△지난 20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대아청과 배추 경매장에서 경매를 앞둔 배추들이 대기 중이다.
배추·무 가격, 평년보다 낮아…작황은 평년 수준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기자 2021. 10. 26
최근 강원·충청 일부지역에서 배추와 무 생육이 저조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나 전체 지역 작황은 평년수준이며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에 따르면 이달 중순 가락시장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평년대비 34%가량 하락한 포기당 1500원, 무는 평년보다 43% 낮은 개당 850원 내외다.
현재 배추와 무는 준고랭지 작형 막바지 물량과 가을작형 초기 물량이 출하되고 있다.
배추의 경우 지난해와 직전 작형 도매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평년 1만2805ha 대비 1만1893ha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전언이다.
김기영 대아청과 상무이사는 “강원 홍천·춘천 등과 충청 일부지역에서 무름병 발생으로 배추 품위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가을배추 전체 재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다”며 “전체 작황 또한 평년과 비슷하기 때문에 김장철 높은 가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고온다습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무름병이 최근 기온하락으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4502ha로 평년 4816ha보다 소폭 감소하겠지만 작황호조로 생산량 감소폭은 적을 전망이다. 여름 고랭지 무 생산과잉으로 이달 도매가격이 낮게 형성됨에 따라 다음달과 오는 12월 출하량은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의향 소비자조사 결과 4인 가구 김장규모는 배추 22.1포기로 지난해 21.9포기와 비슷하며 평년 22.8포기보다는 감소할 전망이다.
무는 8.7개로 지난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평년수준의 생산과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할 때 가을무 가격은 다음달과 오는 12월에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동안 김장채소류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정부비축물량, 농협계약물량, 출하조절시설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등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쿠폰할인 지원과 특판행사 등을 골자로 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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