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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가을배추 생산량 줄어도 시세 평년 수준…무는 ‘흐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0-22 조회 1326
첨부파일 20211021094308850.jpg


          김장철 전망도

          병해충으로 배추 작황부진 소비 줄어 값 반등 어려워

          무, 수요처 비축물량 많아

          건고추 생산량 늘어 약세 양파도 시세 전망 어두워

          마늘·쪽파는 오름세 지속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1. 10. 22


 올 김장철 배추·무 값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는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소비부진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무는 작황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평년 대비 약세가 전망돼서다. 양념채소류도 상황이 비슷하다. 건고추·양파는 약세, 마늘·쪽파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배추값 “평년 수준 회복”…무값 “평년 대비 약세 전망”=김장철에 출하될 가을 배추·무 재배면적은 전년과 평년 대비 모두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배추 재배면적을 1만1629㏊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6.1%, 9.2% 감소한 수치다. 가을무 재배면적도 4396㏊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5.1%, 8.7% 감소했다.

한은수 농경연 엽근채소관측팀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김장철 배추·무 시세가 좋지 않아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추는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평년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무는 작황호조로 평년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당초 작황호조에 따른 단수 증가로 배추·무의 생산량은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병해충 확산으로 배추 작황에 변수가 생겼다”며 “무는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배추의 경우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가을배추 주산지에선 무름병·노균병 등 병해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정원 전남 해남 화원농협 조합장은 “10월초까지 무더위가 이어진 데다 비까지 잦아 무름병·노균병 등으로 인한 피해가 심하다”라면서 “배추 생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추·무 값은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0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는 10㎏들이 상품 한망당 5021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균 9481원보다 47%, 평년 10월 평균 7851원보다 36% 낮은 값이다.

무도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3794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평균 1만4791원보다 7%, 평년 10월 평균 1만5577원보다 11% 낮은 값을 기록했다.

배추값은 오름세를 타 김장철에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무값은 평년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

오현석 대아청과 영업1팀장은 “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해도 소비부진 여파로 값은 평년과 비슷한 7000원대를 보일 듯하다”며 “무는 김치공장 등 대량 수요처 비축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돼 김장철 시세가 평년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고추·양파 전망 흐림…마늘·쪽파 강세=양념채소류는 값 전망이 품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건고추는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현재 올해산 수확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생산량이 평년 대비 10%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9일 건고추(화건)의 도매값은 30㎏들이 상품 한망당 55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1%, 평년 대비 8% 낮다.

조연수 경북 서안동농협 경매사는 “고춧가루 가공공장 등에선 추석을 전후해 김장용 건고추 구매가 끝났기 때문에 김장철에 시세가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도매시장 출하량이 평년 대비 많아 약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양파도 시세 전망이 어둡다. 20일 가락시장에서 양파는 1㎏들이 상품 한망당 924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4%, 평년보다 4% 낮다.

유현덕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올해 양파 생산량이 평년 대비 많아 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파는 김장철 영향을 받지 않는 품목이고, 현재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양파는 대부분 저장양파라 김장철에도 가격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늘과 쪽파 등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aT에 따르면, 19일 깐마늘 도매가격은 20㎏들이 상품 한망에 15만6833원을 기록해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4%, 29% 높다.

김규원 대아청과 경매사는 “2021년산 마늘 생산량이 적어 깐마늘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김장철에도 강보합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초강세를 보이는 쪽파값은 김장철까지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가락시장에서 흙쪽파 10㎏들이 상품 한상자는 가격이 7만9954원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25%, 146% 높았다. 깐쪽파는 10㎏들이 상품 한상자에 12만5909원을 기록해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33%, 147% 강세를 보였다.

서재윤 동화청과 경매사는 “충남 아산·당진 등의 주산지 작황이 가을장마 등으로 좋지 않아 생산량이 평년 대비 반토막 났다”며 “김장철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원 대아청과 경매사도 “가락시장의 쪽파 반입량이 전년 대비 20∼30% 감소했다”며 “11월 김장철에 수요가 늘면 깐쪽파는 10㎏들이 상품 한상자에 20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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