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농가인구 9.9% 줄고 농가수도 5만3000가구 감소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비율은
67.9%→70.3%로 높아져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2021. 9. 28
농가당 경지면적이 2020년 1.08ha로 2015년 1.2ha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의 비율이 같은 기간 67.9%에서 70.3%로 높아지는 등 농가의 영농규모는 농가경제 영세성이 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9월 28일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농가당 경지면적이 1.08ha로 2015년 1.2ha보다 10% 감소했다. 농가의 총 경지면적이 2015년 131만ha에서 2020년 111만6000ha로 감소한데다 고령가구와 도시근교 출입경작 농가가 늘면서 0.5ha 미만의 농가 비중이 51.9%로 5년전보다 7.2%p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2ha 이상의 농가 비중은 감소했다. 2015년과 2020년의 경지면적별 농가비율을 보면 2~3ha가 5.8%에서 4.6% 줄었고, 3~5ha가 4.5%에서 3.8%, 5ha 이상도 3.6%에서 3.2%로 각각 낮아졌다.
농가의 농축산물 평균 판매금액 또한 악화됐다. 판매액 1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농가의 비율이 2015년 67.9%에서 2020년에는 70.3%로 2.4%p 높아진 것이다. 판매금액 구간별 2015년과 2020년의 농가 비율 변동을 보면 120만원 미만이 13.5%에서 18.6%, 120~1000만원은 43.2%에서 43.5%, 1000~3000만원은 18.2%에서 16.5%, 3000~5000만원은 6.2%에서 5.5%, 5000~1억원은 5.1%에서 5.3%, 1억원 이상이 2.7%에서 2.6% 등으로 나타났다. 농업 경영형태의 경우 논벼가 39.6%로 2015년 41.7%에 비해 9.8% 감소했다. 반면 과수는 16.3%로 2015년 15.8%보다 늘었다.
농가 가구와 인구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08만9000 가구에서 2020년에 103만9000가구로 5년 사이 5만3000(-4.9%) 가구 감소했다. 농가당 가구원수도 2015년 2.4명에서 2020년 2.2명으로 줄었다. 이는 65세 고령인구 비중이 42.3%로 2015년에 비해 3.9%p 증가한 가운데, 65세 이상 중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같은 기간 13.2%에서 13.8% 높아지는 등 고령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가인구 또한 2020년 12월 1일 기준 231만4000명으로 2015년 256만9000명보다 9.9% 줄었다. 도별 농가인구를 보면 경북이 35만14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30만8700명, 전남 28만100명, 충남 26만6500명, 경남 25만9800명, 전북 19만9200명, 강원 15만1300명, 충북 14만7900명, 제주 7만980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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