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는 관행농법보다 관개 수분량을 90% 이상 절감해 작물을 길러낼 수 있는 농업로봇의 제조사인 ‘아이론 옥스(Iron Ox)’에 5000만달러(약 588억원)를 투자했다고 최근 밝혔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는 빌 게이츠가 2015년 ‘지속가능한 에너지·친환경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며 설립한 펀드회사로, 빌 게이츠 주도하에 혁신적이며 친환경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농업로봇 제조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최근 몇년간 미국에 가뭄 현상이 심각해지며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빌 게이츠가 투자한 아이론 옥스는 딸기·토마토·바질·파슬리·고수 등을 수경재배 할 수 있는 ‘그로버(Grover)’를 개발한 상태다. 그로버는 일종의 ‘일꾼로봇’으로서 일조량이 부족한 작물의 위치를 바꾸고, 수확시기가 된 작물을 작업대까지 옮기는 일을 수행한다. 또 배양액을 감지하는 센서는 산도·질소량 등 현재 상태를 측정해 부족한 영양분을 자동으로 보충한다. 항상 최적의 재배조건을 유지함으로써 필요 없는 비료·수분을 주지 않기에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농업’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랜던 알렉산더 아이론 옥스 최고경영자(CEO)는 “그로버 개발로 농작물의 재배부터 수확 직전까지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로봇화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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