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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배옥병 aT 신임 수급이사 “공공급식 연계해 농산물 생산 기반·수요처 확대할 것”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9-26 |
조회 |
1450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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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병 aT 신임 수급이사,
“공공급식 연계해 농산물 생산 기반·수요처 확대할 것”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고성진 기자 2021. 9. 24
“농산물 수급안정은 결국 필요 물량만큼 생산되고 소비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획생산·계약생산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등 공공조달체계와 연계해 농산물의 생산 기반과 수요처를 확대해 볼 생각입니다.”
배옥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신임 수급이사의 얘기다. 지난 7월 12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배옥병 이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무상급식 운동에 이어 먹거리 운동에 앞장서 온 민간 영역의 대표 인사로 꼽힌다. 건강한 먹거리 공급, 그리고 공공먹거리 체계 개념을 학교급식 등 공공 영역에 정립하는 데 기여해 온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농산물 수급 안정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자급률 바닥인 국내산 밀·콩, 공공급식에 넣을 방안 고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농산물은 국내산 밀과 콩이다. 주요 식량작물임에도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여의치 않은 탓에 생산 기반이 불안정한 품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2030년까지 밀 자급률을 10%, 콩은 45%로 각각 높이고 비축량을 현행 생산량의 15% 수준에서 2025년 25%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행 방안이 중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생산 및 수요 기반을 동시에 확대하기 위한 복안으로, 공공조달체계를 적극 활용하려는 것이 배 이사의 구상이다. 그가 가진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잘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임 분야이기도 하다.
“자급률이 0.7%대에 불과한 우리밀의 상황을 보면, 대량 수요처인 대기업이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수입 밀을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어요. ‘품질이 떨어진다, 어떤 점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말이죠. 이런 가운데 대기업의 자발적인 수요 확대 방침만을 마냥 바라보고 있어야 할까요? 식량위기는 현실이 되고 있고, 생산 기반도 무너진 마당에요. 우리밀과 우리콩을 어떻게 공공급식 영역에 넣을 것인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군대 수요량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농산물 우수성 알려내야
배옥병 이사는 학교·군대급식 등 공공 영역에서 사용 가능한 우리밀과 우리콩의 수요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하고, 이후 영양사, 공공급식센터 등 해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우리밀과 우리콩이 갖고 있는 먹거리의 안전성과 우수성 등을 알려내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밀 생산단지 50개를 조성한다는 목표인데, 공사는 올해 생산단지 39개 조성을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50개 목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배 이사는 “수급 분야를 공공먹거리 공급체계와 연계하면 생산 기반과 소비처 확대는 물론 물류, 유통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측면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수급 대응 역량 제고 위해
주요 농산물 비축량 전수조사
관측 통계 고도화도 힘쓸 예정
수급이사는 공사 내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수급관리, 비축사업, 식량관리 부서를 총괄하는 자리다. 부임 이후 2개월여 동안 배 이사는 소관 부처에 주요 농산물의 비축 물량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는 등 수급 업무 전반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공사의 수급 대응 업무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수급 상황을 비롯해 비축 물량의 방출 시기 등에 대한 공사 의견을 관계 부처에 적극 개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배 이사는 “공사가 수급 업무와 관련한 실무를 대부분 맡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공문이 내려오는 경우에만 직접적인 행위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 “수급 상황에 대응한 비축물량의 방출 시점 등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관측 통계의 고도화와 통계 업무의 전문성 강화에도 관심이 크다. 배 이사는 “농업 통계 자체가 표본 문제부터 조사 기법, 방식의 문제가 얽히다보니 공신력 있는 관측 정보를 바탕으로 한 수급 예측에 어려움이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며 “관측 정보와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사 최초의 여성 상임이사인 그는 “농산물 수급 문제가 매우 어렵고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부담과 책임감이 크다. 산지 등 현장을 찾아 많은 부분들을 배우며 알아가고 있으며,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맞춰 나가고 있다”면서 “물가 관리 위주의 수급 관리에 그치지 않고 생산 기반과 수요를 확대하고 먹거리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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