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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현장] 산지-소비지 농산물 가격왜곡...농민도 소비자도 괴롭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9-08 조회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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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 비·병해충에 출하 차질
            1년 넘도록 코로나 확산에
            소비 위축·가격 약세 아랑곳없이

           ‘물가 안정’만 외치는 정부 
           ‘돈벌어 좋겠다’는 도시민들
            현장 농민 가슴엔 피멍


                                            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2021. 9. 7


 잦은 비와 병해충으로 생산이 줄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줄어 산지 농산물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가격은 상승하고 있어 농업인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에서 풋고추 농사를 짓는 심모씨는 9월 6일 서울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요즘 농산물가격이 좋아 돈 많이 벌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심씨가 이날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풋고추 10kg 한 상자에 받은 가격은 2만1000원이다. 같은 날 강원도 춘천시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풋고추 300g은 2980원에 팔리고 있었다.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하면 풋고추 10kg은 9만9300원으로 5배 정도 소비지 가격이 비싸다.

소비자들은 “풋고추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최근 농산물가격이 너무 오른다”고 걱정했다.

심모씨는 “산지와 소비지의 농산물 가격 왜곡이 너무 심하다”며 “나는 10kg 한 상장에 2만1000원을 받아도 인건비와 운송료 수수료 등을 재하면 남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 왜곡 때문에 조사하는 유통 단계에 따라 같은 시기에 생산지에서는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소비지에서는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8월 25일 강원도 지역에 배포되는 일간 신문들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바탕으로 고랭지 채소 가격이 평년대비 배추 76%, 무 74%, 풋고추 62%, 오이 77%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도시지역의 일간지와 경제신문은 우리나라 식료품 가격이 최근 6.4% 상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만난 농업인들은 인력부족과 병해충발생, 가격 왜곡에 따른 소득불균형 등으로 어려워했다. 실제로 심모씨의 경우 하루 12만원 정도하는 여성 인력 한 명의 노동생산성은 풋고추 10kg들이 9상자를 수확하는 정도이다. 노동력 부족에 외국인 근로자의 공급마저 줄면서 인건비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심씨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소비가 둔화될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조절하지 못한 농업관련 기관들도 문제가 있다”며 “고질적인 고비용 먼 거리 유통구조 때문에 생산자인 농업인도 소비자인 국민들도 함께 고통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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