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농업에 디지털 기술 도입시 예상되는 기대효과 (출처=농식품부)
농식품부·농진청, 수요조사 결과,
맞춤형 농기계·작업기 개발 필요
노동력 절감·생산성 향상 등 기대
전업농신문 장용문 기자 2021. 8. 24
국내 농업종사자들 대부분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디지털 영농기술이 도입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노지 농업 현장의 어려움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 5일부터 30일까지 약 4주간 ‘노지 영농활동 전주기 디지털화‧스마트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발표한 분석결과다.
이번 조사에는 청년 농업인, 영농기술 지도인력 등 일선 농업 종사자 343명이 참가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20∽30대가 57%로 가장 많았다.
조사 결과, 농업종사자의 81.7%가 노지 농업 현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디지털 전환 기술이 개발된다면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8.3%는 기술개발을 위한 영농 데이터 수집에 협조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 기술 도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20∽30대 청년농업인의 87.1%가 그렇다고 답해 일반 농업인(77.1%)보다 10.0% 더 높았으며, 청년 농업인들의 노지 농업의 디지털 기술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일반 농업인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 농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효과는 노동력 절감(75.8%), 생산성 증대(55.8%), 비용 절감(50.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업종사자들은 노지 영농활동 중 병해충·잡초 관리와 수확 작업에서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로요인은 병해충관리(394건), 수확작업(385건), 제초관리(336건), 파종·정식(290건), 물관리(238건), 양분관리(207건), 경운‧정지(161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희망하는 기술은 △경운·정지단계에서 맞춤형 농기계·작업기 기술(64.5%) △파종·정식단계에서도 맞춤형 농기계·작업기 기술(61.9%) △물관리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영농 의사결정 지원(58.8%) 등을 꼽았다.
또 △양분관리 분야에서는 적정 농작업 기술지도(71.6%) △병해충 관리분야에서 적정 농작업 기술지도(77.5%) 및 재해 예측 및 대응 경보 기술(71.6%) 등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확 관리 시 가장 큰 어려움인 노동력 수급 문제는 ‘맞춤형 농기계·작업기(44.6%)’와 ‘무인·자율형 첨단기계(43.8%)’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노지 농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을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기획하고 있는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인 ‘(가칭) 데이터기반 노지농업 디지털전환 기술개발’의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김상경 과장은 “기존에 농업분야 첨단기술 개발은 시설·축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우리나라 농경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노지농업의 디지털 전환 기술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농진청 연구정책국 방혜선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지 영농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기술개발을 중점 기획함으로써 영농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가 구축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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