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2만2700t) 대비 27% 감소한 1만6600t으로 집계됐다. 4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같은달 대비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다. 분기점은 3월 ‘중국 알몸김치 동영상(작업자가 거의 알몸인 상태로 배추 절임작업을 하는 중국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한 것이 꼽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중국산 대신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음식점 등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지난해말 1220곳에 그쳤던 국산 김치 자율표시제 참여 업소가 8월12일 기준 7501곳으로 크게 늘어난 점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국산 김치 자율표시제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는 음식점 등을 인증하고, 인증마크를 부착해주는 제도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 관계자는 “국산 김치 자율표시 업소가 충남과 전남 중심으로 늘고 있다”면서 “업종별로는 본죽·한솥 등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김치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산 김치 수출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7월까지 누적 김치 수출액은 99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490만달러)보다 17%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김치 수출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1억4400만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국산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