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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가락시장 도매권역 채소1동 건립 입장차 여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8-18 조회 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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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현대화사업과
            주택난 동시 해결 방안 필요
             vs
            현재면적&#8231배치안으로 충분
            원활한 물류 가능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기자  2021. 8. 17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채소1동 건립에 대한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특별시지회는 중도매인 영업점포 간 통로(주통로 6m, 사이통로 5m)가 매우 협소해 파렛트 단위로 운반되는 농산물의 적재가 불가능해 분산영업 수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하층 미건설로 인해 시장이용자와 입주자의 주차장, 물류운반 기구의 충전·보관장소 등의 과부족 현상이 초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현재보다도 영업공간이 축소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주통로의 확보 문제는 비단 중도매인 상권수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 농업인과 소비자의 이익에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거래구역에서 배송장으로 물류가 이뤄지는 사이통로는 전동차 4대의 통행이 가능한 5m, 점포 앞 통로는 각 점포 앞에 전동차가 1대씩 주차돼 있어도 가운데 전동차 통행이 가능한 6m이기 때문에 통로가 좁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중연 서울지회는 현 채소 중도매인 점포 1·2동의 안골목 반점포와 뒷골목 등 영업의 사각지대에서 절반 정도의 회원들이 30년 이상 고통을 당했다며 차량들이 시장 내의 협소한 램프를 통해 2층으로 진입할 경우 또다시 영업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때문에 1, 2층에 자연스럽게 분산입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공사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검증한 결과 현재 면적과 배치안으로 충분히 원활한 물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채소의 경우 경매장에서 구매자에게 직접 분산되는 비율이 20% 이상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도매인 점포는 바닥면적 기준 40㎡로 매장 전체에 상품 적치가 가능하고 점포 층고가 9m나 돼 보관장소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김종철 서울시공사 건설계획팀장은 “한중연 서울지회에서 경매장을 당초 1층에서 2층으로 배치할 것을 요구하는데 경매장을 2층으로 배치할 경우 출하차량 827대의 2층 진출입과 일평균 3045톤의 이동에 따른 혼잡도 발생, 물류비 증가와 건축 비용 문제, 유통주체 간 이해 상충으로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며 “기존보다 연면적 3만3000㎡, 사업비는 1272억 원이 증가해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한데다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자 협의, 타당성 재조사, 건설 기본계획 재수립 등 준비에만 최소 4~5년 이상 소요되고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시 승인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건설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논의는 조속한 현대화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과거 10여 년간 가락시장 이전, 재건축 논란과 같이 소모적 논쟁과 사회적 갈등이 재현돼 현대화사업이 장기간 표류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초 6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었던 이해관계자와의 협의가 지연됐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협의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 한중연 서울지회 사무총장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추진되는 국책사업이어서 현 단계에서 사업 변경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행 추진방향은 지나치게 국고 투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예산책정에서 제한을 받아 도매시장 현실에 부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소매권역잔존, 도매권역 매각 후 이전 재추진, 개설자인 서울시가 서울시공사와 서울주택공사 등과 협의해 자비로 주상복합 등을 건립함으로써 시설현대화사업과 주택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등도 검토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안에만 협의를 마치면 현대화사업 추진에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급하게 논의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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