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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김치산업 현주소는? 수입량 30만여t...수출량은 고작 3만t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8-14	조회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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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김치산업 현주소

             2019년 총공급 190만여t 76만t가량 업체 상품김치

             값싼 외국산 김치 대부분 외식업체·학교급식서 소비

             가구 소비량 70% 자가 제조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1. 8. 11

2019년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김치 10포기 중 4포기 이상은 이른바 ‘상품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김치는 김치 제조업체가 만들어 파는 김치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2019년 김치산업 실태조사(시범조사) 결과’를 내놨다. 김치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실시한 첫 조사다. 이 법은 김치산업 육성·발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통계조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는 지난해 5∼12월 김치 제조업체 430곳, 외식업체 1629곳, 학교급식업체 323곳, 소비자 5000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2019년 김치 총공급량은 190만7000t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생산물량이 160만1000t이었다. 수입이 30만6000t이고, 수출은 3만t이었다. 국내 공급량은 ‘160만1000t＋30만6000t－3만t’, 즉 187만7000t이었다.

김치 총공급량(190만7000t) 가운데 직접 담근 물량이 절반을 넘었다. 외식·학교급식 업체, 소비자가 자가 제조한 물량은 111만5000t(58.5%)이었다. 나머지 79만2000t(41.5%)은 상품김치가 차지했다. 상품김치 중 3만t은 수출됐으므로 국내 공급된 상품김치는 76만2000t이다. 수입김치 30만6000t을 제하면 국내 제조업체 공급물량은 45만6000t이다. 9일 통합을 선언한 전국 10곳 지역농협 김치공장의 공급물량이 이에 포함된다.

김치 총수요량은 189만7000t이었다. 총공급량과 차이(1만t)가 나는 건 상품김치 재고와 유통과정상 감모에 따른 손실 때문이다. 총수요량(189만7000t) 중 소비자가 106만7000t(57.7%)을 차지했고 외식·학교급식 업체가 80만t(42.8%)을 점유했다. 나머지 3만t은 수출량이다.

소비자는 7대3의 비율로 자가 제조한 김치를 많이 먹었다. 가구 소비물량(106만7000t) 중 자가 제조한 김치는 74만7000t(70%), 상품김치는 32만t(30%)이었다. 하지만 외식·학교급식은 반대였다. 외식·학교급식 소비물량(80만t) 가운데 자가 제조 김치는 36만8000t(46%)에 그쳤고 상품김치는 43만2000t(54%)으로 더 많았다.

외식·학교급식이 수입김치의 주된 소비 무대인 것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 수입김치(30만6000t) 중 26만9000t(88%)이 외식·학교급식에서 소비됐고, 소비자가 구입한 건 3만7000t(12%)에 불과했다.

김치업계가 국내 농식품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인 것도 재확인됐다. 김치업계 매출액은 1조6190억원, 종사자수도 9510명에 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된 김치 제조업체는 943곳이었지만 2019년 실제로 김치를 생산·판매한 곳은 616곳이었다. 김치 제조업체의 유통경로는 대형마트·식품점 등 오프라인이 65.7%, 인터넷쇼핑 등 온라인이 34.3%였다.

외식업체의 절반(49.8%)은 상품김치를 구입해 사용했다. 업종별로는 중식(83.5%)에서 가장 많이 이용했다. 반면 한식은 자가 제조 비율(69.1%)이 가장 높았다. 외식업체가 상품김치를 구입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자가 제조의 번거로움’ ‘일정한 맛 유지를 위해서’ 등이 꼽혔다.

상품김치 가운데 수입김치를 사용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국산김치와 품질 차이가 없어서’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등이 지목됐다.

학교급식은 상품김치 구입 비중(57.3%)이 더 높았다. 학교급식에서 상품김치를 구입하는 이유는 ‘자가 제조의 번거로움’ ‘장기간 보관의 어려움’ ‘일정한 맛 유지를 위해서’ 등이 뽑혔다. 소비자의 41.7%는 김치를 직접 담가 먹었고, 나머지 58.3%는 가족·지인을 통해 나눠 먹거나 상품김치를 사 먹었다. 소비자의 상품김치 구입 경로는 대형마트·반찬가게 등 오프라인이 62.2%, 인터넷쇼핑 등 온라인이 3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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