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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폭염 기승...농축산물 피해 예방 ‘안간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8-01 조회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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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기승...농축산물 피해 예방 ‘안간힘’


                                농수축산신문  박유신, 박현렬, 김소연 기자  2021. 7. 27


 17일간의 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축산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산물이 타들어가는 일소 피해와 수량 감소 등은 물론 숨 막히는 더위로 전국에서 22여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등의 폭염 피해가 심각하다.

경북 영천에서 40여 년 동안 포도와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전재창 씨는 “지난해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인해 품위가 하락해 제 값을 받지 못했는데 올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과 비대기에 알이 커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는 10월 경 수확하는 포도뿐만 아니라 다음달 출하를 앞둔 복숭아도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전 씨는 “고온피해를 줄이고자 과원에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나무뿌리 부분과 하단부는 온도가 낮고, 지상부 이상은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폭염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포도, 복숭아 수확량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품위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일부 과원에서 발생했던 사과 일소피해가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강두진 임동사과수출단지 회장은 “4~5일 전에는 일부 사과만 일소피해를 입었는데 지금은 피해 면적이 늘고 있다”며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북지역 사과 과원에서 일소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함을 전했다.

다음달 출하를 앞둔 강원 평창지역의 일부 고랭지 무 역시 고온으로 인해 구가 작고 경도가 낮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기영 대아청과 상무이사는 “강원 고랭지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온도가 지속되면서 비대기에 무가 커지지 못하고 물러지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농가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시간에 포전에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폭염으로 농작물 생육이 빨라지면서 옥수수, 애호박, 양배추 등이 출하물량 증가와 상품성 하락 등으로 산지폐기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가축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잠정 집계한 축산피해는 지난 26일 기준 육계 등 닭 21만9592마리, 돼지 4615마리, 오리 1780마리, 메추리 등 기타 1400마리가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6만8344마리가 폐사해 피해가 가장 컸다.

권종오 한국육계협회 부장은 “무더위가 다음달 10일 말복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폐사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폐사를 막기 위해 환기 시설과 쿨링패드를 설치하고 물과 사료에 비타민제를 섞어 닭에게 영양공급을 해주고 있으며, 계사 안 닭 밀도를 낮추기 위해 마릿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폭염 발생 일수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피해 예방대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폭염과 함께 태풍과 집중호우도 예고되고 있어 사전 시설점검과 신속한 정보전달,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재해피해 최소화에 전력하고 피해 발생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인적·물적자원 투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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