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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신선마늘 수확기 수입 급증...,농가 ‘긴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7-12 조회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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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값 예년보다 강세 영향 

             6월 마늘 수입량 14배 증가 대부분 김치·소스공장서 소비

             가공공장 중국산 사용 고려 민간업체, 경락값 예의 주시

             산지 공판장 반입량 크게 늘어 대서종 등 소폭 내림세 전환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1. 7. 12


 외국산 마늘이 국내 마늘 수확철인 6월 대거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마늘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산 마늘값이 예년보다 급등하자, 민간 수입업자들이 수확기임에도 중국산 마늘 수입에 앞다퉈 나서는 형국이다. 마늘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 외국산 마늘의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늘 수입 급증…유례없는 고공행진 탓=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6월 신선마늘 수입량은 1084t으로 평년 대비 14배나 급증했다. 평년 6월에는 76t 수입, 지난해 6월에는 수입량이 전무했다.

신선마늘·깐마늘·냉동마늘·건조마늘·초산조제마늘 등 6월 전체 마늘 수입량도 7279t으로 평년 대비 110%, 전년 대비 236% 각각 늘었다.

전문가들은 6월 수확기에 이처럼 많은 양의 외국산 마늘이 수입된 것은 이례적이고, 민간업자들이 유례없는 국산 마늘값 고공행진을 틈타 수입에 적극 나선 게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7월1∼5일 전국 주요 5개 농산물도매시장의 난지형 피마늘 평균 도매가격은 1㎏당 5712원으로, 전년보다 72% 높다는 게 농경연의 추산이다.

반면 6월 하순 기준 중국산 신선마늘의 국내 도착가격은 1t당 1000달러 내외로, 이를 국내 판매가격으로 환산하면 1㎏당 5600원 수준이다.

노호영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장은 “민간 수입업자들이 360%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물고 신선마늘을 수입한 건 그만큼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마늘값 고공행진이 지속되면 향후 신선마늘 민간 수입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산 신선마늘은 대부분 가공공장이나 원산지를 따지지 않는 일부 식당 등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김규원 대아청과 경매사는 “중국산 신선마늘은 공장에서 깐마늘로 가공돼 도매시장에서 유통되거나 김치·소스 공장 등으로 향한다”며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높아 가정용으로 소비되는 물량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수입업체 마늘값 예의 주시…중국산 관심↑=민간 수입업체들은 마늘값 추이를 보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상황이다. 특히 경남 창녕지역 농협공판장의 경락값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국산 마늘값이 좋지 않아 수입업자들 사이에서 마늘은 구미가 당기는 상품이 아니었다”며 “이달 들어 마늘 산지경매에서 시세가 높게 형성되자 많은 수입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수입업체 대표는 “산지 공판장 <대서종> 경매값이 1㎏당 5000원선으로, 수입 마늘 국내 판매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는 수입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이 아니지만, 국산 마늘 경락값이 더 오르면 본격적으로 수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 마늘 가공업체들 사이에선 수입 마늘 사용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경남 남해의 한 마늘가공공장 대표는 “현재 공판장 시세로는 깐마늘 15t을 가공할 때마다 500만∼700만원 적자”라며 “시세가 내려가지 않으면 수입 마늘을 사용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깐마늘을 취급하는 도매시장의 중도매인들도 수입 마늘 취급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의 한 마늘 중도매인은 “거래처에서 중국산 마늘이라도 보내달라고 아우성이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산지 공판장 경락값 점진적 하락세=창녕지역 공판장의 마늘 경락값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창녕농협 공판장의 마늘 1㎏당 평균 경락값은 상품 기준 <대서종>이 5252원, <남도종>이 6073원을 각각 기록했다.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99% 높은 값이지만, 3일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마늘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반입량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경매 첫날인 1일 창녕·합천 지역 공판장 6곳의 마늘 반입량은 812t이었지만, 8일 반입량은 1457t으로 늘어났다.

방기성 창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장장은 “마늘 수입이 늘었다는 얘기가 들리면서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고, 높은 값을 기대하며 출하를 미뤄오던 농민들이 출하를 서두르면서 반입량이 크게 늘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마늘 소비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 하락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종택 이방농협 공판장장도 “실수요자인 마늘 가공·저장 업체들이 그때그때 거래처에 납품할 물량만 사들이는 등 관망세가 강하다”며 “이달 중순부터 출하가 본격화하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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