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6월29일∼7월5일 강원도 고랭지 씨감자 재배지에서 감자역병 발생이 우려된다고 예보했다.
감자역병은 서늘한 온도(10∼24℃)와 상대습도 80% 이상의 조건에서 발생한다. 이같은 특성과 최근의 기상 조건을 고려하면 대관령 등 주요 씨감자 재배지에선 위 시기에 감자역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고랭지지역 주요 씨감자 재배지인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역병 발생 전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해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29일 이후 역병이 발생하면 치료용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호용 살균제로는 <만코제브> <클로로탈로닐> 등이 있으며 치료용 살균제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등이 있다. 관련 약제 정보ㆍ사용법은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흙을 충분히 덮어 감자 덩이줄기가 흙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고, 지속적인 강우 예보가 있으면 지상부가 살아 있을 때까지 살균제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권오택 씨감자채종가연합회장은 “감자역병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큰 피해가 발생한다”며 “예보에 귀를 기울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