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전통시장이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1년간 매출 63억원을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매월 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온라인 장보기가 전통시장의 새로운 구매 수단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장보기는 소비자가 전통시장이 입점해 있는 쇼핑 플랫폼(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쿠팡이츠, 놀러와요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면 최소 20분에서 당일 안에 배송되는 서비스다. 현재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은 71곳이다.
온라인 장보기는 시장 내 한 점포뿐 아니라 같은 시장 안에 있는 여러 점포의 상품을 한꺼번에 장바구니에 넣어 결제하면 같이 배송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한 시장에서 A점포의 김치, B점포의 과일, C점포의 떡볶이를 한번에 주문하면 배송기사가 각 점포를 돌면서 주문한 물건을 받은 후 하나의 상자에 담아 집 앞까지 배송한다.
이같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장보기 이용 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4월 52건에 불과했던 주문수는 같은 해 10월 1만2166건, 올 1월 5만2170건으로 뛰었다.
시는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고, 전통시장 매출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 온라인 장보기 참여 시장을 70곳 더 추가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기존 쇼핑 플랫폼뿐 아니라 배달 플랫폼 ‘위메프오’에서도 일부 시장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강석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유통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전통시장이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도록 돕는 것이 온라인 장보기 사업의 목적”이라면서 “코로나19 장기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대면 쇼핑이 전통시장에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