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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대파,양파,무 이번엔 ‘약세’ 걱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6-07 조회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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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경연 6월 채소관측 월보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1. 6. 4


  대파와 무를 비롯한 주요 채소류가 이제 약세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정부에선 여름철 태풍, 장마 등의 기후 위험에 대비, 주요 품목 비축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일 ‘6월 채소 관측 월보’를 발표하며 주요 채소류의 가격 하락세를 예고했다. 


  <봄 대파 출하량 늘어 1kg 1400원 예상  전달 2430원보다 내려갈 듯>


    양파는 평년가격 못 미치고

    무가격도 크게 하락할 예상 


 봄철 고단가를 보였던 대파의 6월 도매가격은 1kg 상품에 1400원으로 전 달 가격인 2430원보다 내림세를 보이며, 평년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봄 대파 출하량이 늘어나기 때문. 여름철부터는 대파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고랭지대파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12.2%, 겨울대파 재배(의향)면적도 10.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것.

양파의 6월 도매가격은 1kg 상품에 650원으로 786원이었던 평년 대비 내림세가 예고됐다. 다만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 감소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내년 단경기 가격 안정을 위한 1만톤 비축에 들어갔고, 산지에선 추가 비축을 요구하고 있어 시세 하락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무도 이달 도매가격이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7.0%, 16.9% 하락한 20kg 상품에 8500원으로 전망됐다. 면적과 단수가 증가한 노지봄무가 본격 출하되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월 출하량도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3.7%, 11.9% 증가가 예고돼 약세 흐름이 이어질까 우려된다. 

당근 역시 시설과 노지봄당근 출하량 증가로 6월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9.4%, 평년과 비교해서도 17.7% 하락한 2만3000원(20kg 상품)으로 예고됐다. 7월 도매가격 역시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배추는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이 증가했지만 주산지 잦은 비, 고온으로 칼슘 결핍과 무름병 발생이 증가, 6~7월 출하량은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6월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과는 비슷하지만 가격이 높았던 지난해 대비해선 32.6% 하락한 5000원(10kg 상품)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배추는 이달 8kg 상품에 5000원의 도매가가 전망되며,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6.7%, 27.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1~3일 현재 양배추 도매가는 평균 3369원을 보이며 시세 전망치보다 밑도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 수급불안 가능성 큰 마늘, 양파, 배추, 무 등 비축키로>


 주요 채소류에 대한 약세 관측이 나온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오송사무실에서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개최하며, 비축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경연 관측본부 등 수급관리 유관기관과 마늘·양파자조금관리위원회, 신선채소조합, 전국알피씨연합회, 신미네유통, 창녕농협, 이마트·롯데마트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마늘·양파, 배추·무 등 여름철 수급 불안 가능성이 큰 품목 중심으로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인중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장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므로, 수확기를 앞둔 마늘·양파, 고랭지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의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여름철 기후 리스크에 따른 수급 여건 변화를 대비, 배추·무 비축 등 선제적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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