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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채소경매장에 선별진료소가 들어섰다. 공사는 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25일 현재 4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 현재 확진자 42명 발생
시장 내 선별진료소 설치하고 종사자 전원 전수조사 착수
경매사·중도매인 등 ‘격리’로 농산물 정상적인 평가 안 돼
이름 알려진 곳만 높은 경락가… 엽채류·양채류 중심 피해 커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021. 5. 25
가락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시장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품목에서는 경매사와 중도매인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차질이 생겼고, 농가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지금까지(25일 기준)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가락시장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시장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가락시장에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농가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경매사와 중도매인, 하역반원 등 시장 종사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일부 품목에서 출하 농산물에 대한 정상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고, 경락가가 낮게 나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가락시장에 쌈채소를 출하하고 있는 황성태 한농연서울시연합회 부회장은 “코로나가 발생한 첫날은 경매를 못하고 돌아왔고, 둘째 날에는 경매가 정상적으로 된다고 해 출하했는데 가격이 형편없이 나왔다”며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이 자가격리 돼 출하자 이름이 알려진 곳만 구매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성태 부회장은 “시장에서는 분산 출하를 해보라고 하지만 다른 곳으로 가도 상황은 비슷하고, 농작물은 계속 자라 출하를 계속해야 하는데 답답하다. 자가격리 기간이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지 불안하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쌈채소를 재배하는 신수진 씨도 “24일에는 비타민 2kg 한 박스에 400원을 받았다. 그렇다고 중도매인들이 그 가격에 사면 마트에서 마진 붙여 싸게 파느냐? 그렇지도 않다”며 “최소한 시장에서 코로나로 경매에 차질이 생겼으면 어느 정도 가격을 맞춰주도록 해야지 왜 농가가 피해를 봐야 하나”라고 목소릴 높였다.
특히 자가격리 기간이 2주간 이어지면서 이 같은 혼란을 당분간 계속될 전망. 도매시장법인 한 관계자는 “출하자들에게 시장 상황에 대해 계속 안내하며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품목에서 차질이 생겼다”며 “가격도 최대한 높이려 하지만 반입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매기가 없다. 농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남 공사 유통총괄팀장은 “일부에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경매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고, 자가격리 된 중도매인을 대신해 직원들이 경매에 들어가며 빚어지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며 “이번 일이 장기화되면 농가 피해가 커지는 것을 염두하고 확산세가 진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공영도매시장에 대한 코로나19 동향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번 가락시장 관련 동향도 서울시로부터 일일보고를 받고 있다”며 “농가 피해가 없도록 비대면 정가수의매매를 활용하고, 경매 시 교차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각 지자체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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