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대비 12.4% 증가 작황 좋아 과잉생산 우려
노지봄무 면적은 5.5% 감소
농민신문 하지혜 기자 2021. 5. 21
올해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크게 늘고, 노지봄무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내놓은 ‘노지 봄배추·봄무 재배면적 실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은 2943㏊로, 지난해 대비 4.5% 늘었다. 평년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이같은 재배면적 증가는 지난해 5∼6월 출하기와 올 3∼4월 정식기 배추값이 강세 기조를 보인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 경기·강원, 호남 등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5%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충청지역은 청주 등 지난해 출하기 작황이 부진했던 일부 주산지의 면적 감소로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노지봄배추 작황도 평년 수준으로 양호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다정 농경연 연구원은 “4월 일시적인 저온으로 인해 6월 출하기에 추대가 발생하거나 향후 고온현상으로 뿌리혹병·칼슘결핍 등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진 생육에 큰 문제가 없다”며 “현수준의 작황이 지속되면 생산량이 평년 대비 10%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지봄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5% 많고, 평년보다 5.5% 적은 869㏊로 집계됐다.
2020년산 겨울무 저장량 증가 여파가 노지봄무 출하기인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농가가 많았던 게 평년 대비 재배면적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최대 주산지인 호남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고 경기·강원, 충청 등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 내외 증가했다. 노지봄무 작황은 평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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