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게시판 > 농산물뉴스 |
|
|
|
| |
 |
 |
△지난 16일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인건비 상승의 문제점과 대안 제시 토론회가 열렸다.
1인당 13만원까지 치솟아
과도한 수수료 책정 의심
포전매매상인 싹쓸이도 도마
"이대로 가단 농사 포기 지경"
농민들 ‘인건비 협상’ 움직임
“지자체·농협이 중개” 요구
한국농어민신문 서산태안=윤광진 기자 2021. 5. 18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들어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마저 급등해 농민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특히 모내기철에 이어 마늘·감자·양파 등을 수확해야 하는 밭작물 주산지에서는 일손을 미리 확보하지 못한 농민들 사이에서 “인건비가 크게 급등해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는 절망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에서 벼농사와 마늘·양파·감자 농사를 짓는 A 씨는 5월말부터 스페인산 대서마늘을 수확해야 하고, 6월 하순부터는 양파와 감자 수확을 위해 일손이 필요한 상태다. 때문에 A 씨는 필요 인력을 미리 예약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순경 지역 인력중개센터를 찾았으나, “이미 2월 하순경 모든 인력 예약이 끝났다”라는 말만 듣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 같은 실태는 A 씨만의 문제는 아니며, 태안은 물론 이웃 서산 지역 다수 농민들도 A 씨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상태다. 지자체의 대책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지자체가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나,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 지원금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농작업기 임대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수확한 작물을 선별하고 포대(상자)에 담는 작업은 사람이 해야 하기에, 인력 확보 없이는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인력 부족 문제가 인력 확보 경쟁으로 이어져 인건비가 더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세현 한농연태안군연합회장은 “농번기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매우 절실해 지자체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법에 저촉돼 어렵다는 답변만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실상 하에, 지난 16일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맹정호 시장과 가충순·김맹호 시의원, 박종범 한농연서산시연합회장, 농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건비 상승의 문제점과 대안 제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인력중개용역사무소 측을 집중 성토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중개해 주는 인력중개용역사무소 측이 불법 체류 외국인의 인건비를 크게 상승시켜 이익을 많이 챙긴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1인당 적정 인건비를 7~8만원으로 본다. 그런데 이 금액에 부수 경비 2~3만과 수수료 등을 추가헤 인건비를 과도하게 책정, 결국 인력중개용역사무소 측이 폭리를 취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서산·태안 지역에서 통용되는 인건비는 남자 13만원, 여자 9만원으로 비싸다. 더 오르면 수지타산이 안 맞아 농사지어 남는 게 없다는 게 농민들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이날 참석한 마늘농가, 채소농가, 기타 인력 수요가 많은 농가들은 5월 하순 마늘 수확기에 1~2만원정도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농가들 사이에서는 “이제부터는 농민들이 먼저 인건비를 제시하자.”, “기계화를 더 촉진해 인력 부담을 줄이자.”, “대책팀을 구성해 인력중개용역사무소 측과 대화를 해보자”라는 등의 자구책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가칭)농업인력 인건비 협상단’이 구성돼 인력중개용역사무소 측과 곧바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포전매매 상인들에 대한 원성도 자자했다. 인력 부족 및 인건비의 악순환 원인을 두고 서산·태안 지역 농민들은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가 줄어들었으나, 포전매매로 밭작물 수확을 앞둔 상인들이 인건비를 2∼3만원정도 더 올려주고 지역 내 인력을 싹쓸이 해간다”고 지적한다.
인근 타 지역 상인들과 대농들의 인력 빼가기도 인건비 상승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인다. 결국 서산·태안 지역 인력중개용역사무소 측은 역외 인력 유출 방지 등의 명분을 내세워 인건비를 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항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 몫은 고스란히 농민 부담으로 돌아간다.
이에 대해 박종범 한농연서산시연합회장은 “요즘 아파트 주민들 가운데 일정 시간을 활용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농번기 때만이라도 지자체와 농협 등이 (가칭)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이들을 농가에 지원해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
|
 |
|
| |
|
|
|
|
|
|
|
[한국농어민신문] 햇마늘 가격 ''강세'' 출발, ''호조세 이어갈지 지켜봐야” 
[농수축산신문] 식약처, 수입김치 통관·유통단계 검사 강화, 후속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