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게시판 > 농산물뉴스 |
|
|
|
| |
 |
| [한국농어민신문] [기자수첩] 일손이 모자라 농사를 줄였다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5-17 |
조회 |
1129 |
| 첨부파일 |
|
 |
|
[기자수첩] 일손이 모자라 농사를 줄였다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021. 5. 14
이달 초, 고진택 한국농업경영인 안성시연합회장이 명예편집국장 자격으로 신문사를 찾았다. 나는 작년 이맘때 컨테이너 농막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갑자기 내린 폭우에 비닐하우스 농작물은 말할 것도 없고, 컨테이너 농막이 물에 잠겨 막 도배를 새로 마쳤을 때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외식소비가 급감하면서 채소 값이 폭락했지만, 시설채소가 민감품목이 아니어서인지 누구하나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신문 지면을 통해 전했다.
이달 초 명예편집국장으로 신문사를 찾은 그는 상견례 자리에서 요즘 농촌의 현실을 전했고, 외국인 노동자 일당이 ‘13만원’이 된 지 오래전인데 그마저도 구하기 힘들어 생산시설의 70% 밖에 운영하지 못한다는 하소연을 토해냈다.
마침 그날 나는 2020/2021 딸기 시즌을 정리하는 기사를 쓰고 있었다. 이번 시즌 딸기 가격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수화기 넘어 들리는 농민들도 한결같은 목소리로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꺼냈다. 딸기 수확을 채 마치기도 전에 브로커를 낀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강원도 고랭지 밭으로 넘어간 얘기부터 어렵게 인부를 구해 수확을 마무리 지었다는 얘기까지, 딸기 취재가 아니라 농촌 인력 얘기를 한참 나눴다.
가락시장 중앙청과 김문겸 경매사는 다음 시즌 딸기 농사는 ‘설향’에서 ‘금실’로 품종을 바꾸는 농가가 꽤 있을 것이란 얘길 했다. ''설향''은 꽃대가 12~13개 나오지만, ''금실''은 6~7개밖에 안 나와 인력이 절반 정도밖에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덧붙여 그는 “코로나19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으니, 농촌 인력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재배 규모를 줄이는 것이 낫다”는 얘기를 딸기 농가에 조언한다고 말했다. “애써 키워도 딸 사람이 없는데, 어차피 손해만 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면서 말이다.
그러면 다음 시즌 딸기 가격도 올해처럼 괜찮을까?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 재배면적을 줄이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이 오른다고 농가가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인건비는 올랐고, 재배면적을 줄인 만큼 소득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농산물값을 예민하게 살피는 만큼 그 뒤에 서 있는 농민들의 이런 사정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
|
|
 |
|
| |
|
|
|
|
|
|
|
[한국농정신문] ‘금값’ 대파, 이제는 ‘똥값’ 우려 
[한국농어민신문] 코로나19에 주말마다 비…겹악재 만난 수박 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