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급식보다 못하단 소리를 듣는 군 급식이 개선된다. 한끼 3000원에 못 미치는 급식단가를 내년부터 3500원으로 높이고 토스트·과일 등과 간편식 국·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 아침도 선보인다.
휴가 복귀 병사들을 중심으로 ‘군인 밥상’ 부실 논란이 확산(본지 5월7일 1면 보도)하자 부랴부랴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국방부는 7일 서욱 장관 주재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올해 8790원인 급식비를 내년 1만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군 급식단가는 최근 휴가 복귀 병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로 격리된 환경에서 형편없는 급식을 제공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올해 군 급식비는 한끼 2930원꼴로 서울지역 초등학생 급식단가인 3768원에도 못 미친다는 비판이 많았다. 군 식당이 대부분 직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하루 1만원도 안되는 단가로 강군 육성을 위한 양질의 식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개선안대로 내년 급식비를 19.5%가량 인상하면 한끼 식단을 3500원으로 꾸릴 수 있어 병사들의 밥상이 충분히 좋아진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격리 장병에게는 돼지·닭·오리 고기 등 선호 품목을 10% 증량하는 등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을 보장할 것”이라며 “내년 급식비 인상을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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