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강원도민일보] 하루 새 얼어붙은 농작물… 철 없는 한파에 농민 울상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4-15 조회 1329
첨부파일 1069289_498072_3257.jpg
▲ 역대 가장 늦은 한파주의보가 내린 14일 영월의 한 배추밭에서 어린 배추가 얼다 녹기를 반복해 이파리가 말라비틀어졌다.



                   역대 가장 늦은 한파주의보 발령

                  사과·배추 등 도내 냉해 속출

                  올해 개화시기 빨라 피해 더 커


                                                     강원도민일보  양희문 기자  2021. 4. 15


  14일 설악산의 최저기온이 영하 7.8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지역 12개 시·군에 역대 가장 늦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때아닌 한파로 냉해가 속출했다.

영월군 북면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이선종(61)씨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과수원을 쭉 둘러보고는 털썩 주저앉았다.갑작스러운 ‘깜짝한파’로 미처 다 피지 못한 사과나무 꽃망울이 얼어버렸기 때문이다.대략 1200그루 나무 중 절반 이상이 냉해를 입었다.이씨는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농사는 순조롭겠다고 생각했는데 피해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한파는 7년차 귀농인인 고모(65)씨에게도 좌절을 안겼다.고씨는 서울에서의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7년 전 철원군 김화읍에 자리를 잡았다.귀농하며 사과나무 400그루를 심었지만 지난 겨울 강한 한파에 4월 추위까지 겹치면서 결국 사과나무 54그루는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다.고씨는 “7년간 자식처럼 키운 사과나무인데 상실감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배추밭도 예외는 아니다.영월의 한 배추농주 A(64)씨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배추를 심은 지 일주일 만에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어린 배추가 다 얼어버렸기 때문이다.배추 뿌리가 땅에 완전히 박히기 전에 얼면 배추 꽃대가 급하게 올라와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A씨는 “최근까지 날씨가 굉장히 따뜻하고 좋아서 한파가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강원도내 농가에서는 봄철 냉해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피해면적을 보면 2018년 557㏊에서 2019년 94㏊로 줄었다가 올해와 마찬가지로 4월 한파가 있었던 2020년엔 다시 348㏊로 늘었다.특히 올해 봄은 평년보다 3.1도 높고,강수량도 115.9㎜ 많아 과수 꽃 피는 시기가 예년보다 3~5일 빨라져 지난해보다 과수 냉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환 강원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한파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는 조기에 인공수분을 실시해 결실량을 최대한 확보하고,밭작물은 요소비료 살포와 병해충 방제로 생육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농업신문] 가락시장 출하자 신고 시 핸드폰 인증 절차 생략
  [한국농어민신문]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큰 폭 개선’…지난 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