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큰 폭 개선’…지난 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1. 4. 13
1000곳 조사 ‘103’으로 집계
대형마트 ‘43→95’ 껑충
2분기(4~6월) 대형마트 등 국내 소매유통업계의 체감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련 업계가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벗어나야 한다는 바람이 공존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1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결과 지난 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전망지수를 보면 지난해 1분기 88에서 2분기 66, 3분기 82, 4분기 85, 올 1분기 84 등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긴 했지만 계속해서 부정적인 평가가 앞섰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가 직전 분기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해 두 배 이상 전망지수가 상향 조정됐다.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와 봄철 외출 증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대형마트는 분석하고 있다. 아직 100을 밑돌지만, 대형마트가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분석되며, 농산물 주요 소비처인 대형마트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게 산지에도 반가운 소식으로 들린다. 이어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6, 28포인트 오른 95와 97로 조사됐다.
코로나 확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온라인·홈쇼핑 업계는 이번 분기에도 114로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온라인 장보기 등이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선 필요한 정부 지원책에 대해서도 물었다.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유통규제 철폐·완화’(37.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코로나19 극복 위한 자금·세제 지원’(27.3%),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25.2%) 등이 필요하다고 유통업계는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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