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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시설원예 자재 원재료값 심상찮은 오름세…농자재값 상승 우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4-02 조회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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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프용 철강재 가격 급등

                        필름 소재 폴리에틸렌 등도

                        지난해보다 30∼50% 올라


                                                 농민신문  김다정 기자  2021. 4. 2


 농업용 파이프와 필름의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시설원예 자재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업용 파이프의 경우 원재료인 용융아연도금강판(GI·Galvanized Iron) 3월 가격이 1t당 106만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79만1000원)과 견줘 34% 폭등했다.

이는 중국 내 철강 수요가 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너졌던 국제 건설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인상된 여파다.

농업용 필름의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 농업용 필름은 보통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또는 폴리에틸렌(PE)이라는 석유에서 추출하는 플라스틱 물질로 만들어지는데, 최근 국제 원유 가격 급등으로 EVA와 PE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EVA의 3월 가격은 지난해 평균 대비 30% 이상 올랐고, PE의 3월 가격은 1t당 127만5000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49.3% 상승했다.

특히 EVA의 가격 상승은 중국과 인도 등이 친환경 발전시설에 눈을 돌리며 태양광 발전을 늘린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EVA가 태양광 시트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농업용 파이프 가격 결정에 원자재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농업용 파이프 가격 가운데 GI 원가 비중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농업용 필름도 EVA와 PE의 원가 비중이 55∼60%로 추산된다.

국내 원재료 생산업체들은 국제 가격이 올라가자 내수 물량을 줄이고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농업용 파이프와 필름을 만드는 원재료의 국내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재료 업체들이 수출이 돈이 돼 농업용 자재 생산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을 계속 줄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상황이 단기간에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통 원자재 가격은 연말에는 오르고 연초에는 안정되는 모양새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이 지속되면 원자재 가격 인상이 농업용 자재, 특히 시설원예 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시설원예 자재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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