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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기획] 주요 채소류 수급·가격 동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3-18 조회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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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 피해 채소류 도매가격 보합세

                      배추·무, 한파·폭설 영향으로 품위 하락
                      일부 물량 공장으로 납품 

                     중품 무는 산지 직거래나 도매시장으로 
                     먼저 처리해야 가격하락 막을 수 있어

                     대파 도매가격 4000원 기록 
                     다음달 중순 이후 가격 하락할 듯

                     양파가격 평년 대비 높을 전망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기자  2021. 3. 16 


  한파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채소류 도매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사들에 따르면 현재 출하되는 배추와 무는 지난 1월 한파, 폭설 등의 영향으로 품위가 좋지 않으며 대파와 양파는 재배면적, 단수 감소로 출하량이 평년 대비 적다.

 

# 배추, 무…품위 저하 일부 물량, 공장으로 납품

전남 지역에서 재배되는 겨울배추와 제주 월동무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지속된 한파와 폭설로 피해를 입었다.

이에 포전에서 품위가 하락했으며 해남 일부 지역에서는 배추 이파리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도 발생했다.

출하가 지연된 무는 노랗게 변해 이취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도 야기됐다. 또한 늦게 파종된 무는 과 비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배추의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2% 증가하겠으나 품위가 떨어지는 물량이 전체 30% 이상을 차지해 가락시장 10kg 상품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9000원 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오현석 대아청과 영업1팀 부장은 “대아청과의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 창고에 입고된 물량은 지난해(8만3000톤)대비 많은 8만7190톤으로 나타났는데 한파 피해를 입은 물량이 많아 감모율이 높을 것”이라며 “저품위 배추는 도매시장에서 제 가격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산지에서 김치공장 등으로 바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배추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이달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동무는 이달 가락시장 20kg 상품 가격이 평년, 지난해 대비 30% 가량 하락한 6000원 선을 형성함에 따라 대부분 저온창고로 입고되고 있다. 품위가 떨어지는 무가 많아 출하를 해야 함에도 가격이 기대보다 낮게 형성돼 창고에 저장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 출하가 어려운 품위의 무는 kg당 200~220원에 가공공장으로 납품되고 있다.

월동무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6.8%, 8.4% 증가한 36만1000톤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까지 도매가격은 지난해(9300~9500원), 평년(1만2000~1만3000원)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태 대아청과 영업2팀장은 “가락시장 무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00원 가량 하락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로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품 무를 산지 직거래나 도매시장으로 먼저 처리해야 다음달 무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양파, 대파…다음달 중순 경 가격 낮아질 듯

양파는 지난달 말 재고량이 7만2969톤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5.8%, 7.4% 적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와 더불어 이상기후로 인해 단수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평년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달 양파가격도 1kg 상품 기준 1500~1700원 선으로 지난해(1087원), 평년(1099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문리인 동화청과 채소4팀 부장은 “국내산 저장양파는 80% 가량 소진됐으며 수입양파가 부족한 양을 채우고 있다”며 “다음달 초·중순 경 햇양파가 가락시장에 출하되면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권 한국청과 양파 경매사는 “저장양파 출하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베트남, 대만, 미국, 중국 등에서 수입된 양파가 많다”며 “다음달 10일 이후 제주, 전남 고흥, 신안, 무안 등에서 햇양파가 출하되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파는 주 출하지인 호남지역의 재배면적 감소와 더불어 지난 1월 한파 피해의 영향으로 이달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51.6% 감소할 전망이다.

한파 피해로 진도지역의 출하가 평년 대비 한 달 가량 조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영광지역에서 출하되는 대파는 생육기 성장지연으로 출하가 미뤄지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가락시장 상품 도매가격이 단당 4000~5000원 가량을 형성하자 중국산·베트남 대파가 수입됐다.

배성환 대아청과 차장은 “현재 대파 도매가격이 4000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10년간 볼 수 없던 시세”라며 “영광 대파가 원활하게 출하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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