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경영난 가중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일당 5000원 올라
농민신문 손수정 기자 2021. 3. 15
농촌 일손부족은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농가의 경영난을 가중하는 요인이 된다. 이는 올초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가구입가격지수에도 잘 나타난다.
농가구입가격지수는 가계 및 영농을 위한 농가의 재화·용역 구입비(농가구입가격)를 5년 주기로 지수화한 것이다. 2015∼2020년에는 2015년을 기준(지수 100)으로 추이를 분석한다.
이에 따르면 노무비지수는 2015년 이후 매년 4∼5%가량 가파르게 올라 2020년에는 124.2를 기록했다. 인건비 부담이 5년 새 24.2% 늘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경비(농작업위탁비·임차료·영농광열비 등) 상승폭 3.3%, 재료비(농약비·사료비·영농자재비 등) 상승폭 1.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인건비 부담을 더욱 늘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4월 775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배품목이나 고용 근로자 국적·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19.3∼51.3%의 농가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4월보다 인건비가 올랐다고 답변했다.
엄진영 농경연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상승은 작물재배업(비축산업) 일용 근로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지난해 면접조사한 지역 대부분에서 5000원, 일부는 1만원 정도 일당이 인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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