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0곳 조사…2016년 8.3%서 4년 만에 4배 상승
농민신문 이규희 기자 2021. 3. 12
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3분의 1이 외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외식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주요 식재료 51개 품목의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 외국산 비중이 평균 34.1%에 달했다. 2016년 8.3%였던 외국산 식재료 비중이 2018년 17.6%로 증가한 데 이어 2년 만에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재료 유형별 외국산 비중은 수산물이 64.9%로 가장 컸고, 축산물(31.7%)과 농산물(18%)이 뒤를 이었다. 농산물은 콩(45.5%), 당근(28.2%), 마늘(20.8%) 등 순으로, 가공식품은 김치(61.9%), 두부(49.3%), 고춧가루(48.6%) 등 순으로 외국산 비중이 높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대부분이 향후 양파·마늘·파 등 주요 식재료의 외국산 비중을 더 늘릴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 외국산 식재료의 국내시장 잠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미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 타격과 국산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많은 외식업주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외국산을 이용하는 상황”이라며 “외식산업의 경영 악화는 외식업계뿐 아니라 국내 농축수산업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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