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왼쪽부터)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강석보 서귀포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 강승표 제주농협지역본부장이 겨울무 언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원희룡 지사·농협, 현장 찾아 도매시장 상황·수급관련 논의
농민신문 서귀포=심재웅 기자 2021. 2. 19
올초 불어닥친 한파와 폭설 여파로 제주 겨울무 피해가 계속되자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와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승표)가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원희룡 지사와 강승표 본부장, 강석보 서귀포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 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 등 20여명은 10일 오권옥씨(64·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겨울무밭을 방문해 언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시장 상황과 향후 수급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회장은 “도매시장에 출하된 겨울무 중 극히 일부에서만 스펀지현상(무가 얼었다가 녹으면서 물러지는 현상)이 발견되더라도 마치 전체 물량이 언피해를 본 것처럼 낙인찍혀 헐값에 거래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 농축산식품국 관계자는 “시장에 출하된 무의 언피해 판단에 대한 생산자와 도매상인간 의견 차이를 안다”면서 “여러 문제를 놓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해발 100ｍ 이상의 겨울무밭에선 얼었던 무가 회복되지 못해 수확을 포기한 사례가 속출했고, 50∼100ｍ에 위치한 밭도 날씨에 따라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도의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다. 원 지사는 “행정당국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니 농민들도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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