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실·채소류 농축액 등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수입 가공식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과채가공품이 가장 많이 수입된 가공식품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9년 27만5424t을 기록했던 과채가공품 수입량은 지난해 28만1222t으로 2.1% 증가하면서 수입 순위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타트체리·석류·당근 같은 원료로 만든 과실·채소류 농축액 등의 수입이 늘어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타트체리 가공식품 수입량은 3349t으로 전년(3t) 대비 106배나 뛰었다. 석류·당근 가공식품 수입량 역시 전년 대비 각각 64%, 42%로 늘었다.
김치는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하게 수입 가공식품 2위를 유지했다.
김치 수입량은 2017∼2019년 연평균 5.5%씩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수입량은 28만1021t으로 전년보다 8.3%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입 김치를 주로 사용하는 외식업체나 단체급식 등의 수요가 줄면서 김치 수입량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가공식품 수입실적 1위를 기록했던 맥주는 지난해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27만9635t으로 전년 대비 22.8% 줄었다.
일본 맥주 등 수입 맥주 판매가 줄고, ‘홈술’ 문화 확산으로 과실주 등 소비자들이 찾는 주종이 다변화했다는 것이 식약처의 분석이다. 지난해 와인 등 과실주 수입량은 6만9413t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