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태풍 피해 1조2585억원…농작물 낙과는 12만3930㏊
농민신문 김다정 기자 2021. 2. 3
지난해 8∼9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과 호우로 인한 재산 피해는 1조2585억원, 농작물의 침수·낙과 등으로 인한 피해면적은 12만39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최근 국무조정실·행정안전부·환경부 등 24개 기관과 합동으로 2020년 발생한 우리나라 이상기후 현황과 사회적 영향을 담은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제5호 ‘장미’(8월9∼10일), 제8호 ‘바비’(8월22∼27일), 제9호 ‘마이삭’(8월28일∼9월3일), 제10호 ‘하이선’(9월1∼7일) 등 태풍의 영향을 잇따라 받으며 엄청난 사회·경제적 피해를 봤다.
지난해 태풍·호우에 따른 재산 피해는 최근 10년(2010∼2019년) 연평균 피해액(3883억원)의 3배를 넘어섰다. 인명 피해 역시 46명에 달해 연평균 인명 피해(14명)를 크게 웃돌았다.
농작물 피해도 컸다. 여름철 긴 장마(54일)와 태풍이 영향을 준 탓에 수확기에 있는 농작물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침수·낙과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면적은 2019년(7만4165㏊)과 견줘 67% 늘었다.
또 지난해엔 모두 6175건(1343㏊)의 산사태가 발생해 1976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많았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29만4818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역대 가장 많은 정전을 발생시킨 2019년 ‘링링’(16만1646가구)의 피해건수를 2배 가까이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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