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기상여건에 따라 생육 회복 가능
농업관측본부, 엽근채소 수급 동향 및 전망
농업인신문 최현식 기자 2021. 1. 22
새해 들면서 전남 해남과 제주 등 월동채소류 주산지에 한파와 눈이 쌓이고 있다. 이로 인해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겨울작형 엽근채소류의 일부 생육지연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급상황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지역의 1월 상순 최저기온은 󈝻.3℃ 내외를 기록했다.
또한 1cm 안팎의 적설량과 최저기온 𔃆℃ 이하의 날씨가 3~4일간 지속됐으며, 전남 진도에서는 최저기온 󈝷.5℃(평균기온 𔃃.1℃)로 한파가 몰아쳤다. 또한 월동무 주산지인 제주지역에는 11cm 안팎의 적설량과 최저기온 𔃂.3℃, 영하권 날씨가 55시간 지속되는 등의 한파가 발생했다.
농업관측본부는 한파의 영향에 따른 일부 생육 지연과 중량 감소 등을 전망했지만, 피해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배추의 경우 언 피해 발생으로 생육이 늦춰지고, 중량도 한파 이전 예측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기상여건에 따라 생육이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무는 고지대에서 언 피해가 크게 발생하여 생육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됐고, 중산간과 저지대에서는 향후 기상여건에 따라 생육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당근은 일부 생육 지연과 저품위 당근이 발견됐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양배추는 조사대상 일부에서 언 피해와 결구지연이 발견됐지만,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본부는 “겨울작형의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많고, 최근 한파로 인한 피해상황이 크지 않다”면서 “향후 기상여건이 좋을 경우에는 점차 출하량이 늘면서 수급이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겨울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확대로 전년대비 12%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도매시장의 거래가격이 약세(1월 1~18일 상품 10kg망당 평균 4,140원)를 나타내고 있어, 상품성이 좋은 배추를 중심으로 저장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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