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품 수출 ‘사상 최고’
국내 가정간편식 판매 증가
건강기능식품 소비도 급증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1. 1. 13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간편식을 구입한 적이 있다는 국내 가구는 86.1%로 치솟았고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가구도 79.9%로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나라 안팎의 가공식품 소비 신풍속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376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의 1억840만달러와 견줘 26.9% 급증했다. 떡볶이·전통떡을 비롯한 떡류가 5375만달러로 전년보다 56.7%, 즉석밥·냉동볶음밥 등 가공밥류가 4585만9000달러로 32.2% 늘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을 제외하고 미국·일본·중국·홍콩·대만·호주 등 상위 6개국 대상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미국 대상 수출액은 5533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53.3% 상승했다.
국내에선 최근 1년간 즉석조리식품·즉석섭취식품·신선편이식품 등 간편식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구가 지난해(84.6%)보다 1.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1일 내놓은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에서다. 두 기관은 지난해 7∼9월 전국 2002가구를 대상으로 가공식품 소비행태와 품목별 구입현황 등을 물었다. 간편식 구입 경험률은 2018년엔 75%였다.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년(69.8%) 대비 10.1%포인트 늘었다. 복용 중인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 및 무기질(67.3%),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등 발효미생물류(45.3%), 인삼류(23.5%), 필수지방산(23.2%) 순이었다.
박미성 농경연 연구위원은 “설문조사 시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바깥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한창이던 시기라는 점에서 온라인·집밥·건강 등의 키워드가 설문조사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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