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농장 등 곳곳 확진, 수평 전파 가능성도 제기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0. 12. 1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유행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산발적이던 발병 추이가 하루에도 여러건 나올 만큼 잦아졌고 농장간 수평 전파 정황마저 보이고 있어서다. 가금업계는 대규모 살처분과 축산물 수급 파동으로 이어졌던 4년 전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남 나주 육용오리농장과 경기 여주 메추리농장이 고병원성 AI(H5N8형)로 각각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전남·경기에선 각각 2번째고 국내 가금농장 전체로는 6·7번째다. 특히 6차 발생농장인 나주 육용오리농장은 3차 발생농장이 속한 계열화사업자 소속 가금농장에 대해 일제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7차 발생농장인 여주 메추리농장은 4차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전화예찰 과정에서 발견됐다. 농장간 수평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철새로 인한 전파 차단에 방역의 무게를 둬왔다. 하지만 과거 사례로 미뤄볼 때 11월보다는 12월이 더욱 위험한 때인 만큼 야생조류로 인한 전파 차단과 함께 농장간 수평 전파 방지 수위 또한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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