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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 한국수퍼마켓연합회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하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12-09 조회 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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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락가격 편차.이중마진 고비용 구조 ''경매제'' 겨냥

                직거래로 대기시간 없이 신선도 유지하는 제도 도입 촉구

                새벽배송, 배달앱 등 4차산업기술 대기업과 경쟁해야


                                         한국농업신문  유은영 기자  2020. 12. 9


 중소형 마트에 이어 동네 수퍼들이 전국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3만 회원사를 가진 한국수퍼마켓연합회 서울지역조합은 9일 대형유통업체와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 동네 수퍼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행 경매제 위주의 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해 두 제도가 경쟁하게끔 유도해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라는 취지다. 그렇게 되면 동네 수퍼들도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된 가격에 신속히 공급받아 대형마트, 온라인 거래 등에 대응할 수 있다. 

 동네 수퍼는 전국 지역의 골목골목에서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소비지 유통업체다. 농수산식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20~30평 규모의 점포에서 부부나 가족이 운영하는 형태로 자본력이 달려 산지와 직거래할 만한 교섭력이 없다. 따라서 도매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도매시장의 경쟁력에 사활이 좌우된다. 

 동네 수퍼들이 현행 경매제 위주의 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도매시장이 유통 흐름에 거슬러 골목상권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한국마트협회도 지난달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경매제는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하고 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의 이중 마진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경매시간 및 상장법인별로 농산물 가격 편차가 극심하고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의 이중 수수료로 인한 원가 상승, 경매시간 대기로 신선도가 떨어진 농산물로는 새벽배송, 배달 앱 등 4차산업기술을 무기로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대기업 유통업체와 쿠팡,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업체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상장 수수료로만 매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도매시장법인에 대한 문제도 골칫거리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농업과 관련 없는 건설, 철강, 심지어 투기자본인 사모펀드가 지배주주가 되어 농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비농업 분야로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도매시장의 설립목적에도 어긋난다. 

 그간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 편의점과 경쟁해 온 동네 수퍼는 이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온라인과 경쟁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급성장 중이며 앞으로도 끝모르는 성장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서울서부조합 홍천표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유통판도가 크게 변하고 있다"며 "영세성으로 도매시장에서도 손님 대접을 못 받는 동네 수퍼들이 보다 값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량씩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시장도매인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서시장에서 대표적으로 운영되는 시장도매인제는 도매상이 산지에서 물건을 떼와 소비지에 바로 판매하는 직거래 제도다. 농가와 사전교섭이 가능해 수퍼가 필요한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유통단계 축소로 인한 원가절감과 대기시간 없이 곧바로 구매해 매대에 진열할 수 있는 신속성, 신선도 유지가 경매제와 비교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사전 소통을 통해 수많은 품목을 박스 채로 구입해 재고 처리를 걱정해야 하는 부담도 덜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강서시장 창설 이후 16년만에 168%의 성장을 기록했다.  

 홍천표 이사장은 "도매시장을 소수 경매법인의 이익이 아닌 생산자, 도매시장 유통인, 중소자영업자, 소비자가 상생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며 "시장도매인제와 경쟁시키는 유통개혁을 농식품부, 해수부가 못한다면 공영도매시장을 골목상권이 필요로 하는 물류센터로 만들어달라. 우리가 생산자와 직거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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