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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추 출하량 급증…수급조절 필요
고춧가루·마늘·양파 등 양념채소
생산·출하량 감소로 가격 상승 전망
농수축산신문 박현렬 기자 2020. 11. 10
최근 기온이 하락하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부 지역의 가정에서는 김장을 마쳤다. 서울, 경기 이남지역은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김장 성수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세 번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일부 김장채소의 정식·파종시기가 평년대비 2주 정도 늦어져 가격은 이달 말까지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이달 말 이후부터 출하량이 늘면 가격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더불어 바쁜 일상 등을 이유로 김장을 담그겠다는 소비자들은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주)이 최근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284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김장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대부분 포장김치를 구매하거나 지인에게 얻어서 먹겠다고 밝혔다.
주부들은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 재료 구매 비용 부담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김장철에 앞서 주요 채소류의 수급 동향과 가격을 살펴봤다.
# 배추, 무 출하량 증가... 가격 하락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이달 배추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하고 무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13.5%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김장수요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앞으로 출하될 배추물량이 너무 많아 다음달에 출하될 일부 물량을 시장격리한 후 폐기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김장 배추는 소비가 제 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부분 저장되는데 이 경우 월동배추 저장량 급증으로 봄배추 출하 전까지 배추가 채 소비되지 않을 수 있다.
오현석 대아청과 영업2팀장은 “이달 하순부터 전남 해남 등 전라도 지역의 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도매시장에서 처리가 곤란할 것”이라며 “월동배추의 물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수매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시장격리 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도장군이나 겨울왕국 등의 배추품종은 월동배추 대체가 가능해 김장철 소비가 위축될 경우 저온저장고에 입고될 확률이 높다.
가락시장에서는 이달 10kg 상품 배추의 도매가격을 4000~50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는 작황 호조와 호남지역의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이달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늘어 가격은 20kg 기준 9000~1만 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50% 가량 낮다.
다발무는 주로 전북 고창, 충남 서산, 예산, 경기 여주, 이천 등에서 주로 출하되고 있는데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덜 입어 품위는 나쁘지 않다. 다발무는 이달 중순 이후 출하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당 가격은 상순보다 하락한 3000~4000원 정도로 전망된다.
# 양념채소 가격 지난해 대비 상승
김장에 주로 사용되는 고춧가루,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등 양념채소의 가격은 생산량·재고량·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고춧가루 가격은 역대 최장기간 장마, 태풍 등의 영향으로 탄저병을 비롯한 병해로 고추가 대부분 망가지면서 지난해 대비 kg당 4000~5000원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건고추 생산량은 5만9800톤으로 평년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다.
마늘은 가격상승에 따른 저장업체 출고의향 확대로 올해산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2% 감소했다. 이에 깐마늘 도매가격은 지난해(1kg 상품 4106원)보다 높은 6000~7000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산 마늘가격 강세로 지난달부터 마늘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작황호조로 산지가격이 지난해 대비 낮지만 국내 가격은 높기 때문이다. 이달 민간수입 가능가격은 신선마늘(관세 360%)이 6200원, 냉동마늘(관세 27%)이 1350원이다.
양파 또한 올해산 재고 감소의 영향으로 이달 1kg 상품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1200원대를 보일 전망이다.
쪽파는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파종이 지연되면서 가락시장 반입량이 지난해 대비 20% 감소했다. 정식시기가 2주 정도 미뤄지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달 하순 전까지 쪽파가격은 지난해보다 20~30% 상승할 전망이다. 깐 쪽파는 10kg 상품기준 8만 원, 일반 쪽파는 5만 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민원 대아청과 쪽파 경매사는 “김장철에는 주로 충남 아산과 서천에서 깐 쪽파가 출하되는데 품위는 좋지 않지만 물량이 적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이달 말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면 평년 가격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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