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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유통 지도 급변
전남도·경기도 등 매출 급증 입점 업체·농가 만족도 높아
거창군, 꾸러미사업 확대 등 비대면 판매전략 마련도 눈길
농민신문 무안=이문수, 수원=황송민, 거창=노현숙 기자 2020. 10 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농산물 유통 지도가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는 흐름 속에 지방자치단체의 온라인 쇼핑몰 성장도 눈부시다.
일례로 전남도가 운영하는 ‘남도장터’는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소위 ‘대박’이 났다. 2004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최고였는데, 올해는 9월 기준으로 벌써 264억원을 넘어섰다. 초·중·고교 학교급식을 대신해 시행한 ‘학생가정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매출액 75억원을 빼더라도 3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입점 업체·농가들의 반응도 뜨겁다. 홍삼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한 농업회사법인 관계자는 “추석 연휴 특수로 주문이 몰리면서 9월에만 2억7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마케팅활동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소비자와의 직거래 형태로 변화하면서 오롯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도 역시 입점 업체·농가 후원에 적극적이다. ‘상품 상세란’ 등을 대신 꾸며주는 사업을 펼치며 올해만 6억2500만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지원규모를 1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 농식품유통과 담당자는 “농식품의 질이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로 큰 하자가 있어 단 한번이라도 소비자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았을 경우 바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 중”이라면서 “앞으로 도지사 품질 인증을 받은 농산물·가공품 비중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2월 새롭게 문을 연 경기도 농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마켓경기’도 경기지역 농민들의 새로운 판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켓경기는 친환경 학교급식용 농산물을 전담 판매하는 ‘착한소비’, 6차산업 인증 식품을 파는 ‘비욘드팜’, 우수 마을기업 가공품을 판매하는 ‘마을기업’, 경기지역 우수식품 인증을 받은 ‘G마크관’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착한소비’ 코너는 올해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농산물 재배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3∼5월에만 친환경채소와 잡곡을 꾸러미로 만들어 9억1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켓경기는 네이버쇼핑몰에 입점해 다양한 결제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마켓경기는 9월말 기준 17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목표인 2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경남 거창군은 코로나19 이후 대처방안으로 ‘농산물 비대면 판매전략’을 마련해 위기 탈출에 나섰다. 군은 농산물 구매 방식이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고 판단, 최근 1인·맞벌이 가구 증가에 맞춰 제철 농산물과 간편식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구독경제(꾸러미)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구독경제란 일정액을 내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서비스다.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신선농산물로 만든 반찬을 제공하는 동시에, 부모의 일상을 찍어 도시 자녀와 공유함으로써 부모의 고독감 완화와 안부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농가는 판로 걱정을, 홀몸어르신은 고독감과 영양문제를, 도시 자녀는 부모 걱정을 덜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플랫폼)이 있다”며 “농산물 비대면 판매를 통해 농가들의 판로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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