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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김장철 ‘금배추’는 어불성설…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충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10-12 조회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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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높은 값에 유통 중인 고랭지배추와는 작기·산지 달라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0. 10. 12


  배추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다가올 김장철에 ‘배추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보도가 쏟아진다. 김장용 배추가 현재 출하 중인 배추와는 작기·산지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소비자에게 잘못된 신호를 줘 자칫 ‘김포족(김장 포기족)’을 양산하거나 물가당국이 왜곡된 의사결정을 하는 등 부작용을 낳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선 배추가 10㎏들이 상품 한망당 1만9794원에 거래됐다. 한망엔 3포기가 담기므로 한포기당 경락값이 6598원이다. 평년과 견줘 84% 높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매가격으론 상승폭이 더 크다.

 이에 일부 언론은 ‘20포기 담그려면 42만원…김장하기 겁난다’ ‘김장보다 호텔김치가 더 싸다’ 등의 기사를 냈다.

 하지만 이는 품목 고유의 생산·수급 상황을 외면한 채 가격에만 주목한 표피적 접근이다. 현재 유통 중인 배추는 거의 전량 강원산 ‘고랭지배추’다. 고랭지배추는 7월 중·하순부터 이달 상·중순까지 석달 정도 출하된다. 이 고랭지배추 재배면적(4669㏊)이 올들어 평년 대비 7% 줄었다. 역대급 여름 기상 악화가 덮치면서 작황마저 크게 나빴다.

 반면 김장에 쓰는 배추는 ‘가을배추’다. 10월 중·하순을 시작으로 11∼12월에 성출하된다. 강원 평창·강릉·태백·정선 등에 한정된 고랭지배추와 달리 산지가 ‘전국구’다.

 올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충분하다는 것도 주시해야 할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16%, 평년보다 2% 증가한 1만2783㏊로 관측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값이 9월 하순을 고점으로 추석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기상 호조를 고려할 때 가을배추 성출하기(11∼12월)엔 고랭지배추 절반 이하의 가격을 형성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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