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1억85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장류도 작년 동기보다 31% 증가
올 4분기 신선농산물 수출에 주력
전업농신문 장용문 기자 2020. 10. 07
김치와 장류 등 전통식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농식품 수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3/4분기 누계 기준(잠정)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55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김치, 장류 등 전통 식품의 선전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김치는 3/4분기 누계 1억850만 달러 수출돼 전년동기 보가 38.5% 증가했으며, 2012년 수출액인 1억 661만 달러를 넘어 3분기만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2012년 당시 일본으로 수출되는 비중이 80%에 달했으나, 이후 미국, 홍콩, 호주, 대만 등 82개국으로 다변화하면서 올해 일본 수출 비중이 역대 최초로 50%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이같은 김치 수출의 증가는 K-Food 등 한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젓갈을 넣지 않은 채식김치, 휴대가 가능한 캔 김치 개발 등 국가별 선호를 반영한 제품 현지화 및 대형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온라인·미디어 홍보 지원 등이 주효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또 김치와 함께 대표적인 전통 식품인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의 3/4분기 누계 수출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그동안 장류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출이 저조했던 동남아 국가에서의 수출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실제 태국에서 장류 수출이 123% 증가했고, 말레이시아에서 고추장 수출이 167% 늘어났다. 이는 한식을 소재로 한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직접 한식을 요리해보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올 4분기에는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포도(샤인머스켓)의 경우 수출 확대를 위해 저온유통체계 구축, 최저 수출가격제(체크 프라이스) 운영, 공동브랜드 해외상표 등록 등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연말까지 포도, 인삼 등 신선농산물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여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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