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호금융(대표 이재식)은 24일 간편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NH콕뱅크’에 개인간 카드 결제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골 장터나 과수원·비닐하우스·국도변 등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민들이 별도의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카드 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직거래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은 물건을 판매할 때 계좌이체나 현금으로만 대금을 받을 수 있었다.
개인간 카드결제서비스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돼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핀테크기업인 한국NFC·유디아이디와 제휴를 통해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콕뱅크 메인화면에서 ‘개인간 카드거래’로 들어가 ‘페이앱라이트’ 앱을 설치하면 된다. 연간 2400만원(1회 50만원, 월 200만원)까지 가능하다.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4%로, 앱에 개별적으로 가입할 때(4.4%)보다 우대받을 수 있다.
이재식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 판매나 통신 판매가 늘고 있지만, 카드 결제를 받을 수 없어 대응하지 못했던 농민 등 일반 개인들에게 이번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