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준 농작물 6490㏊ 잠겨 충남지역 침수규모 가장 커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0. 08. 07.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농업분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비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전체 피해규모를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현재 농작물 6490㏊가 침수됐고 농경지 479㏊가 유실·매몰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벼 4625㏊, 채소 761㏊, 밭작물 597㏊, 과수 119㏊가 물에 잠겼다. 낙과 피해를 본 곳도 충북 50㏊를 비롯해 57㏊에 달했다.
특히 3일까지만 해도 피해가 거의 없었던 천안·아산·홍성 등 충남지역의 농작물 침수규모(2655㏊)가 크게 늘어 경기(1820㏊)·충북(1858㏊)을 뛰어넘었다. 경기지역에선 안성·용인·여주·파주가, 충북지역은 충주·제천·음성·단양이 피해가 컸다. 영월 등 강원(104㏊)과 봉화·영주 등 경북(53㏊)도 피해가 상당했다.
가축 54만마리가 폐사했고 충북 제천·충주, 경기 안성·이천 등지의 저수지 7곳이 일부 무너졌다. 농민 사망자수도 3일 기준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 등 2명에서 경기 가평 등 3명으로 늘었다.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결과 5일 오전 6시 현재 주택 침수ㆍ매몰 피해는 1273건에 달했다. 축사ㆍ창고 705건, 비닐하우스 148건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7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는 50~150㎜, 제주도는 30~8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장마철 병해충 확산을 대비해 방제활동을 강화하면서 영양제를 살포하도록 농가 지도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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