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일부 상환도 유예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0. 08. 03.
농축산경영자금 등 주요 농업정책자금 금리가 1년간 한시적으로 최대 1%포인트 내린다. 농업종합자금 등 일부 장기 정책자금의 상환도 1년간 늦춰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판로 위축과 농촌관광객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농민의 경영안정을 위해 8월10일부터 주요 정책자금 금리를 인하하고 상환도 유예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대상 자금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실행 중이거나 신규 대출되는 농축산경영자금·농업종합자금·농촌융복합자금으로, 모두 1조7000억원 규모다. 농업종합자금 가운데 운전자금(원예·축산 생산업, 고품질 우량종자사업, 천적·곤충 생산업, 농산물 가공산업, 농촌체험휴양마을, 관광농원, 농촌민박)과 농기계구입자금이 해당된다.
농축산경영자금·농업종합자금(운전자금)은 1%포인트, 농업종합자금(농기계구입자금)·농촌융복합자금은 0.5%포인트 내린다. 0.5%포인트 인하분은 정부 재정으로 충당하고 추가 0.5%포인트는 농협이 부담한다. 금리 인하 조치는 전산을 통해 일괄 적용하므로, 농민이 대출기관에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상환유예 대상은 8월10일~12월31일 중 상환일이 도래하거나, 2월1일 이후로 연체가 발생한 대출금이다. 농업종합자금 중 시설자금(원예·축산 생산업, 첨단온실 신축지원사업, 고품질 우량종자사업, 천적·곤충 생산업, 농산물 가공산업, 농촌체험휴양마을, 관광농원, 농촌민박, 수출 및 규모화사업)과 후계농육성자금, 귀농창업자금이 대상이며 모두 2000억원가량이다. 연체 중인 대출금은 연체이자를 납부해 연체상황을 해소한 후 기존 상환일로부터 1년간 상환 유예된다. 상환유예는 해당 대출의 상환 예정일 이전에 지역 농·축협이나 NH농협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이번 조치가 농민의 경영안정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대출업무를 신속히 처리하고 현장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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