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유통환경 급변···온라인 유통혁명 대응을
gs&j인스티튜트 보고서
도매거래 비중 작아지고 대형유통업체 매출 하락 탓
납품가 인하·덤 요구 등 지 압박 더 커질 듯
온라인 업체와의 제휴 등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대형마트 의존 벗어나야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020. 04. 24.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면서 도매거래 비중은 작아지는 대신 새로운 가치를 담아낸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형마트의 영업부진이 산지를 압박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gs&j인스티튜트는 지난 21일 낸 ‘시선집중 277호’에서 ‘농업, 온라인 유통혁명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주제로 한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안양대 교수) 보고서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농식품 유통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단순 중개 형태의 도매거래 비중은 작아지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형 유통업체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자 구매 정보 확보를 통한 신상품 개발, 온라인 판매, 효율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한 농식품 유통업체만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하나로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 위주인 농협과 생산자조직의 유통사업이 온라인으로 신속히 전환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매출 감소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
이에 따라 농협, 영농법인 등 생산자조직들은 자사 상품에 특화된 온라인몰을 운영하거나 전문 온라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해야 하며, 특히 농협중앙회는 아마존, 쿠팡과 같은 유력 온라인 업체나 온라인 유통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도 단순한 중개 기능에 머물고 있으면 장기적으로는 도태할 가능성이 크므로 온라인 유통 및 리테일 테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기존 시설은 온라인 유통의 물류기지 등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는 등의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산지도 개별화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 물량을 기동력 있게 배송하는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며 이에 적합한 소규모 생산자조직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대형유통업체들의 매출과 손익이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저가 판매 전략에 대비한 산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유통 확대로 대형유통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납품가 인하, 덤 제공 요구 등을 통해 과거보다 더 산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 등 산지유통조직들은 교섭력을 확대해 대형유통업체의 압박에 대처하고, 도매시장 등 타 유통경로도 전략적으로 관리해 대형유통업체에 지나친 의존을 완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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