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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제주 조생종 양파 출하···산지-도매시장 ‘초반 시세잡기’ 한뜻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4-19 조회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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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출하 조절 논의

                           수입양파 관리강화 요구도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강재남 기자   2020. 04. 17.


     “수입 양파 관리하고, 육지 물량은 4월 말 이후에 출하해주세요.”

 제주산 조생 양파가 본격 출하되는 가운데 양파 초반 시세를 지지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산지와 도매시장이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 대응하고 있다. 올해엔 지역별 출하 조절과 정부에 수입 양파 관리 요구, 내년 이후엔 출하 전 시장 공동 출하 대응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양파업계에선 올해가 최근 몇 해 동안 이어진 양파 약세 고리를 끊을 적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와 평년 대비 양파 재배면적이 각각 17.7%, 12.1%(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줄어든 올해엔 반드시 양파 가격이 지지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위해선 시즌 양파 초반 출하 물량이자 현재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제주산 양파의 가격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양파업계의 공통된 목소리. 이에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대정·고산·한경·한림 등 제주 주요 양파 취급 농협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13~14일 서울 가락시장을 찾았다. 최근 햇 물량과 맞물려 출하되고 있는 수입 양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며 양파 동향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선 올해산 양파 초반 시세를 잡기 위한 여러 논의가 이어졌다. 국내산으로 놓고 보면 홍수 출하를 방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나온 결론은 지역별 출하조절이었다. 통상 4월 15일을 전후해 무안 청계 등 전라권 조생 물량이 출하되는 데 이 시점을 25일 전후로 10일 가량 늦춰 출하를 유도키로 했다.

 김영권 한국청과 경매부장은 “현재 청계 무안 등 전라권 물량은 상인들이 대부분의 물량을 갖고 있다. 최근 낮밤 기온차가 커 생육이 늦어지고 출하를 늦추는 게 가격 지지에도 나아 상인들에게 출하 시점을 10일 정도 늦춰 출하해 달라 했다”며 “홍수출하를 방지하기 위해 제주, 고흥 금산, 무안 청계 등 지역별 순차적으로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엔 양파 면적이 감소해 홍수 출하만 방지하면 가격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며 “올 시즌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보고 시장과 소통하며 출하를 전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입 양파 검역 강화 서둘러야야” 초반 양파 흐름 바꾸자 

        국내산 재배면적 감소 맞물려  양파 수입량 늘어날 우려

        관세 신고가 올리기 등 시급

        가락시장 모든 청과 경매사  출하 전 산지 찾아 소통키로


 출하 시기 조절과 맞물려 꼭 필요한 게 수입 양파에 대한 경계다. 국내산 양파 재배면적 감소와 맞물려 수입량이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 이에 정부에 수입 양파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영권 부장은 “수입 양파에 대해선 검역이 강화돼야 한다. 그리고 수입 양파 관세 신고가가 내려가 있는데 이를 올려야 한다”며 “이는 농협 등 산지에서도 정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군진 양파제주협의회장(한경농협 조합장)은 “햇양파가 나오고 있는데 수입 양파도 여전히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에 물어보니 wto 농산물 협정에 위배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며 “하지만 올해엔 코로나19로 양파 소비가 급감하는 등 특별한 상황이니 정부에서 검역을 강화하고 수입업자들에게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 산지와 시장 관계자들의 만남에선 내년 이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제주산 조생 양파의 중요성을 인식, 가락시장 전체 법인 양파 담당 경매사들이 출하 전 함께 산지를 찾아 양파 초반 소비와 시세 지지를 위해 정보를 교류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권 부장은 “그동안엔 출하 중간이나 시세가 떨어질 때 모임을 갖거나, 개별 법인별로 의견을 나누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년부터는 출하 10일 전 시장 모든 청과 경매사가 함께 산지에 가 출하 시기나 작업 방법 등 정보를 제공하고 산지와 소통하기로 했다”며 “가장 먼저 나오는 제주 양파는 한 해 국내 양파 시세 지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산지와 시장이 협력해 초반 제주 양파 시세를 지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군진 회장은 “도매시장과 서로 소통해서 유통 과정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가락시장에 방문해 국내 농민 보호 차원에서 산지와 도매시장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국내 주요 민감 품목인 양파산업이 지탱하기 위해선 첫 출하되는 제주 양파가 중요하기에 정부와 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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