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의무자조금 출범 요건이 갖춰졌다. 의무자조금에 가입하겠다고 신청한 면적이 50%를 각각 넘어선 것이다. 두 품목은 이에 따라 ‘노지채소 의무자조금 시대’라는 새로운 길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파는 3월30일 기준 8046㏊, 마늘은 4월3일 기준 1만317㏊에서 가입 신청이 들어왔다. 양파 신청면적은 2018년 기준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상 전체 재배면적(1만5796㏊)의 50.9%에 달하는 것이다. 마늘 역시 2018년 전체 재배면적(2만291㏊)의 50.8%에 이른다. 의무자조금은 전체 경영체수 또는 재배면적 기준 50%가 가입하면 출범할 수 있다.
양파·마늘 신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순항 중이다. 9일 현재 양파는 9125㏊(57.8%), 마늘은 1만859㏊(53.5%)에서 가입 신청이 들어왔다.
농식품부는 고무하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농민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5월까지 대의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의무자조금 거출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의무자조금단체 설립 후엔 수급조절 역할에 대한 연구용역을 6월까지 완료한 뒤 8월 중 의무자조금 중심의 자율적 수급조절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