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잠재력 충분…올해 1조원 돌파 ''가시화''
안정적 원료조달체계 위생·안전관리 강화는 과제
농수축산신문 이남종 기자 2020. 04. 07.
국내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이 올해 1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원료 공급체계 마련, 식품 안전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발표한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변화와 대응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의 규모는 약 1조1369억원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 8089억4800만원, 지난해에는 약 9364억원(추정치)에 머물던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여기에 현재 국내 신선편이 채소 시장은 성장단계, 신선편이 과일 시장은 성장·도입단계에 있어 성장 잠재력도 충분, 향후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국내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의 성장이 △소비자의 식생활 개선 △농산물 소비 증가 △식품산업 신수요·부가가치 창출 △음식물 쓰레기 감축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 원료의 안정적 조달체계 구축 등 산업 안정화
* 소비기반 확대와 소비자 신뢰 제고 △위생·안전관리 강화
*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기술보급 강화 등을 당면과제로 꼽았다.
특히 원료 조달을 안정화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 수입산으로 대체될 우려가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국내 신선편이 식품 제조업체들은 원재료의 77.9%를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채소의 경우 국내산 사용 비율이 85.8%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신선편이 식품 제조업체가 높은 원물가격과 가격 변동성을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꼽은 만큼 국내산 농산물의 안정적 확보가 어려울 경우 수입산으로 대체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상효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자와 제조업체, 중앙정부, 지방정부 등 민관협력이 필요하다”며 “민관협력을 통해 산지조달 확대, 계약재배 추진, 직영농장 운영, 긴급물량 조달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신선편이 제조업체 중 직영 농장을 운영해 과일과 채소를 조달하는 비중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반면 중개인이나 산지수집상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36.9%로 가장 많아 원물가격의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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