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김치 수입가격 41% 폭등...3월 들어 수입량 늘듯
경향신문 윤흐일 선임기자 2020 .03. 03.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달 김치 수입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산 김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수입 김치의 99%는 중국산이다. 중국 내 김치 생산이 재개되면서 3월부터는 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관세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2월 1~25일 김치 수입량은 1만4582t으로 전년 동기의 1만6508t에 비해 11.7% 줄어들었다.
1월 김치 수입량도 2만6677t으로 지난해 1월의 2만8335t에 비해 5.9% 감소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1월 하순부터 김치 수입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치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김치 수입 가격도 지난해 t당 390달러에서 지난달에는 550달러로 41.0% 상승했다.
수입업자들이 국내 유통업자들에게 공급하는 수입김치 가격은 10㎏당 9000원대로 지난해의 6600원대에 비해 36.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중소음식점들이 들여오는 중국산 김치 가격도 10㎏당 1만3500~1만4000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35~40%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원 김다정 연구원은 “중국 내 김치가공공장이 지난달 중순 이후 가동을 재개하면서 3월 수입량은 지난해의 수입량에 비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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