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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봄배추·봄무 재배의향면적 늘어…정부·농협 ‘끙끙’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2-02 조회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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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과잉으로 값 하락 우려

                 적정재배 방안 마련 착수 채소가격안정제사업도 확대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2020-01-31

  올 봄작기 배추·무를 재배하겠다는 농가들이 지난해에 견줘 크게 늘었다. 봄배추와 봄무는 이른 곳에선 설 연휴 직후 각각 아주심기(정식)와 파종에 들어갔고, 2~3월에 본격적으로 심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생산과잉에 따른 값 하락 가능성을 우려한다. 농가들의 적정재배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0’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3050㏊(노지 2546㏊, 시설 504㏊)에 달했다. 전년(2702㏊)보다 12.9%, 평년(2738㏊)보다는 11.4% 증가했다. 평년 단수를 적용했을 때 예상생산량은 28만9500t으로 전년(27만500t)보다는 7%, 평년(26만t)보다는 1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봄무는 상황이 조금 낫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봄무 재배의향면적은 957㏊로 평년(1076㏊)보다는 11.1% 적다. 하지만 전년(872㏊)보다는 9.7% 많다. 예상생산량은 10만4700t이다. 작황이 유난히 좋았던 지난해(11만5200t)보다 9.1%, 평년(11만7800t)보다는 11.1%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겨울무가 복병이다. 지난해 가을태풍 이후 재파종한 물량이 3월부터 집중 출하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배추·무 값이 봄철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현재는 비교적 높게 형성되고 있다. 2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선 무가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5229원에 거래됐다. 배추 경락값은 10㎏들이 상품 한망당 8696원이었다. 무의 평년 경락값은 9212원, 배추는 4773원이다.

 농경연은 무 시세가 2월까지는 평년 수준 이상으로 높다가 3월부터 꺾여 4~6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는 4월까지 괜찮다가 5월부터 고랭지배추 주출하기인 7월 이전까지 평년은 물론 값이 나빴던 전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날씨도 앞으로 수개월간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2~3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4월은 평년 수준이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농식품부와 농협이 파종·정식 단계에 돌입한 봄배추·봄무의 적정재배면적 유지 방안 마련에 착수한 배경이다.

 두기관은 28일 실무담당자 업무협의를 통해 충남과 전남 등 주산지 농가를 상대로 적정재배면적을 유지하고 채소가격안정제사업을 확대하는 등 봄작기 배추·무 가격안정을 선제적으로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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