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급관리 방안은
재배면적 등 실측조사 통한 객관적 작황 지표 보급해야 품목별 예측모형 개발도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2020-01-29
‘농업전망 2020’에선 농산물 수급관리와 농업관측 고도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관수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수급관리는 농산물 가격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격변동을 완화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지만, 시장참가자의 역할을 강화해 자율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관측사업처럼 시장참가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영농의사결정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여러 변수에 대한 시장구성원의 적응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배추·무·마늘·양파 등 주요 채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농업관측사업 이후 가격변동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포전거래 비중이 높은 농가일수록 관측정보보다 산지유통인과의 계약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산지유통인을 타깃으로 한 관측정보 생성과 확산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부터 추진하는 농업관측 고도화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실측조사체계를 도입해 실제 재배면적과 품목별·필지별 최종 생산량 실측에 나설 방침이다. 목측(目測)조사를 했던 작물 생육상태도 품목별·시기별 생육요소를 정기적으로 실측조사해 작황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제공한다.
실측조사에는 드론·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원격탐사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품목별 예측모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진년 농경연 전문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생육·기상·모형 전문가 또는 기관과의 협업으로 기상과 생육정보간 인과성 확인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품목 중심의 모형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지기동팀을 확대하고 지역별 전문조사원을 운영하는 등 관측인력 확충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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