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근채소 수급안정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외국산의 도매시장 반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지유통인 조직인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최근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 영업 중인 주요 도매법인들에게 ‘수입 무·양배추 수탁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유련은 공문에서 “무·양배추 가격이 상승했다는 이유로 외국산을 유통시킨다는 건 작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두번 죽이는 꼴”이라며 “만약 수입 무·양배추를 수탁받아 출하자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연합회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유련은 이미 수입 무·양배추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9월 중국산 무 46t이 반입된 데 이어 최근 양배추 역시 550t의 검역실적이 확인돼서다. 아직 도매시장에서 경매가 치러지진 않았으나 ‘강 건너 불구경’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광형 한유련 사무총장은 “한번 수입선이 생기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며 “외국산 유통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