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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가을장마에 태풍까지…적기 놓쳤지만 파종 ‘분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9-20 조회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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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채소 주산지 제주, 파종동향과 수급전망 
양배추, 아주심기 마무리단계 재배면적 전년보다 4%↓ 예상 
무, 파종 50% 이상 진행 현재까진 지난해 면적 수준 
당근, 8월 파종 완료…솎음질 중 파종면적 20~30% 태풍피해 
시세 불투명…밭떼기 문의 ‘뚝’

“추석 당일에도 차례만 얼른 지내고 온 가족이 무밭에 나가 파종했을 정도로 요즘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가을장마와 제13호 태풍 ‘링링’ 등 날씨 악화로 주요 겨울채소 파종 적기를 놓친 제주지역 농가들은 뒤늦은 작업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8일 주산지농협과 농가들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아주심기(정식)와 파종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무는 5부 능선을 넘었고 양배추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수홍 애월농협 경제상무는 “양배추는 모종으로 심는데 우리 지역은 다행히 태풍피해가 크지 않아 모종 유실률이 높지 않고 추가 아주심기도 원활히 이뤄지면서 현재 전체 재배면적의 90% 이상에서 아주심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지역 재배면적이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9월 농업관측’대로 현장 분위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양배추 8㎏들이 상품 한망당 도매시세가 2900원대로 평년 대비 70% 하락한 상태인 데다 호남 등지 양파농가의 작목전환으로 겨울양배추 면적이 15%나 급증할 것이란 관측소식이 알려지면서 농가들의 표정이 매우 어둡다”고 덧붙였다.

이부철 성산일출봉농협 대리는 “씨앗 형태로 심는 무는 8월말~9월초 파종에 들어가야 하는데 계속된 비로 농가들이 10여일 발만 구르고 있다가 추석 연휴부터 작업에 집중하면서 현재는 전체 재배면적의 50% 이상에서 파종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도내 겨울채소 중엔 무가 시기적으로 파종이 가장 늦은 만큼, 파종·아주심기에 차질을 빚은 당근·양배추 농가들이 무로 옮겨오지는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집 구좌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장장은 “당근은 7월말~8월초에 파종했고 현재 농가들이 한창 솎음질작업을 하는 중”이라면서 “다만 태풍으로 파종면적의 20~30%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돼 면적조절에 따른 시세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예년 이맘때면 활발하던 밭떼기 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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