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세가 지속 중인 배추 등에 대한 정부의 추가적인 수급대책을 산지유통인과 생산농가가 함께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고랭지채소강원도연합회·해남월동배추협의회는 19일 서울 송파구 가락몰 업무동에서 ‘농업현실 외면하는 농산물 수급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배추·무·양배추·대파·쪽파 등에 대한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격리를 요구했다(사진). 기자회견에는 산지유통인과 강원·전남지역 배추 생산농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백현길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장은 “현재 배추 등 대다수 품목 경락값이 생산원가는 고사하고 유통비용 아래로 나오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파산하는 농가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참석자들 역시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며 “배추·무·양배추·대파·쪽파 등 가격하락 농산물을 즉각 수매·폐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 김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주재료인 배추는 물론 부재료인 파·고추·마늘·양파 등의 경락값 하락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입 김치를 막지 못한다면 국내 농업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무분별한 시장개방과 잘못된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 때문에 생긴 폐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무·배추 등의 시장격리와 김치 수입 중단 외에도 ▲현실적인 농산물 수급대책과 생산·유통·소비활성화 정책 즉각 시행 ▲공공기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국산 김치 사용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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